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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적분할 앞둔 SKT,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뉴ICT‧5G 일등공신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하며, 기대에 부합했다.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통신사업 호조뿐 아니라, 신사업까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뉴ICT로 꼽히는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 호조로 SK텔레콤 4대 사업 모두 성과를 드러냈다. 연내 예고된 인적분할을 앞두고 각 사업부문이 성장궤도에 올라탄 것은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조7805억원, 388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7.4%, 2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으로 86.95% 급증한 5720억원이다.

뉴ICT사업은 규모를 갖추며 외형이 커졌고, 비용 효율화 영향으로 큰 폭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신사업 매출은 티브로드 합병 효과, 신규 보안사업 성장 등으로 전년대비 16.7% 늘었다. 뉴ICT 핵심사업 매출 비중은 31.8%에 달한다. 지난해 1분기보다 약 2.5%p 늘었다.

미디어는 신사업에서 맏형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했다. 1분기 SK브로드밴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6% 증가한 96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거의 두 배나 늘었다. 전년동기대비 98.9% 늘어난 754억원이다. 티브로드 합병과 인터넷TV(IPTV) 가입자 성장, 운영 프로세스 개선 등이 주효했다. 올해 1분기 IPTV 가입자는 약 580만명으로, 유료방송 가입자 869만명을 확보했다.

SK브로드밴드는 12만5000명 IPTV 가입자 순증과 카카오TV 콘텐츠 독점 제공, 미디어S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개국 등을 통해 경쟁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웨이브는 지난해 연중 200만 유료가입자 돌파 후 1분기에도 견고한 가입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 ‘미생’ ‘도깨비’ 등으로 잘 알려진 이찬호CP가 웨이브 최고콘텐츠책임자(COO)로 합류해 기획 스튜디오 설립을 추진한다.

올해 1분기 가장 큰 성장을 보여준 사업은 융합보안사업이다. ADT캡스와 SK인포섹 합병법인은 1분기 매출은 20.3%나 늘어난 3505억원을 기록했다. 홈 세이프티&케어, 융합보안 등 신규사업 덕이다. 영업이익은 9.4% 늘어난 278억원이다. ADT캡스는 향후 기존 보안 영역에서의 견고한 성장을 바탕으로 홈보안 및 융합보안, 클라우드 보안 등 기술 기반 사업 모델을 확대할 예정이다.

커머스사업은 비대면 소비 일상화 속에서 외형성장을 이뤄냈다. 커머스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한 2037억원이다. 11번가와 SK스토아 규모가 커지면서 커머스 전체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5G 가입자 증가 효과도 드러났다. 25% 선택약정할인 등으로 실적 감소에 직면해야 했던 통신(MNO) 사업은 5G 상용화 후 확실히 성장세로 전환했다. 5G 가입자는 전분기대비 125만명 증가한 674만명이다. 1분기 MNO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2조9807억원, 영업이익은 19% 상승한 2583억원이다.

그럼에도 1분기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213원으로, 전분기보다 0.2% 줄었다. 차량 및 원격관제 영역에서 사물인터넷(IoT) 회선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IoT를 제외한 이동통신단말(핸셋) ARPU는 늘었다는 설명이다.

조기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S21’로 SK텔레콤은 지난해 1분기보다 3.2% 늘었난 7811억원을 마케팅비용으로 집행했다. 아이폰 5G 단말 수요도 계속됐다. 다만, 과열경쟁과 불필요한 마케팅비용 지출을 줄이면서 전분기보다는 1.9% 줄었다.

1분기 설비투자비(CAPEX)는 16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2%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77.6%나 줄었다. 5G 투자까지 줄었다는 의미로 아쉬움이 남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에 따른 투자 확대를 요구하는 정부 정책에 호응해 5G 투자를 늘린 점을 감안해야 한다. SK텔레콤은 올해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전년 수준의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분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상반기에 경기 활성화 투자가 집중됐다”며 “통상적인 1분기와 비교하면 오히려 더 많은 CAPEX를 투입했다. 보통 4분기에 CAPEX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교육·렌털·F&B(Food & Beverage) 등 고객 생활과 밀접한 영역의 구독 서비스를 발굴하고 제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 새로운 구독 마케팅플랫폼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의 통합형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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