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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통신 날개 단 SKT, 1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29%↑

-2021년 1분기 매출 4조7805억원, 영업이익 3888억원
-미디어, 보안, 커머스 뉴ICT 사업 성장견인
-올해 상반기 중 인적분할 이사회 의결 마무리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 ‘탈통신 전략’이 시장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 미디어, 보안, 커머스 신사업(뉴ICT) 영업이익이 급증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뉴ICT 핵심사업 매출 비중도 31.8%에 달할 정도로 몸집이 커졌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조7805억원, 388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1.2%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7.4%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7.4%,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대비 44.6%, 전년동기대비 86.95% 급증한 5720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 영향을 받았다.

통신(MNO)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2조980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9% 상승한 2583억원이다. 5G 매출 상승과 비용 감소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5G 가입자는 1분기말 기준 674만명이다. 통신3사 중 가장 많은 규모다. 다만, 1분기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213원이다. 전분기보다 0.2% 줄었다. 사물인터넷(IoT) 회선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1분기 설비투자비(CAPEX)는 16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2% 감소했다. 마케팅비용은 781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 줄었다. 다만 5G 플래그십 단말 출시 효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3.2% 상승했다.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ICT 관련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7% 늘어난 1조5212억원, 영업이익은 64.1% 상승한 1034억원이다.

미디어 사업은 규모‧수익성에서 모두 성장했다. 1분기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합병과 인터넷TV(IPTV) 가입자 증가를 통해 전년동기대비 17.6% 증가한 매출액 9670억원, 98.9% 성장한 영업이익 754억원을 달성했다.

융합보안사업(S&C사업)은 ADT캡스와 SK인포섹 합병법인 출범을 맞아 보안사업에서 세이프티&케어(Safety & Care) 사업으로 명칭을 바꿨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0.3% 증가한 3505억원, 9.4% 늘어난 278억원이다.

커머스 사업은 영업이익 기준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뤄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7% 성장한 2037억원이다.

지난해 우버 투자를 받은 티맵모빌리티는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추가적으로 4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1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원스토어는 11분기 연속 거래액 상승을 이뤘으며, ‘예스24’와의 콘텐츠 스튜디오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K-콘텐츠 지적재산권(IP) 확보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발표한 인적분할 계획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렠롬은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진행한다. 분할을 통해 유무선 통신사업과 뉴ICT 사업 각각에 최적화된 구조와 틀을 갖추고 미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 중 분할 관련 이사회 의사결정 절차를 마무리하도록 할 것”이라며 “뉴ICT 자회사 성장 속도를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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