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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Zoom), 기업 고객 노린 비디오 SDK 출시··· “다른 앱에도 줌 기술 사용”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화상회의 솔루션 ‘줌(Zoom)’을 서비스하는 기업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즈가 23일 HD 비디오, 오디오, 양방향 소통 기능을 담은 ‘비디오 SDK’를 출시했다. 화상회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화상회의를 구축하는 도구’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다.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는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한 ‘재료’와 같은 역할을 한다. DIY(Do It Yourself) 가구나 전자제품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개발자는 SDK를 통해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SDK 제품 출시는 기업 고객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완제품인 줌이 아니라 SDK를 판매함으로써 시장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줌의 비디오 SDK를 활용할 경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사는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 노력을 덜 수 있다. 이커머스 기업이 이를 활용할 경우 화상 고객상담이 가능해진다. 청중을 참여시킬 수 있는 데스크톱 게임 앱을 구축할 수도 있다.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 번역 소프트웨어(SW) 제공업체 링모는 줌 비디오 SDK를 활용해 회의·미팅에 즉시 번역된 자막을 제공하는 링모 캡션을 개발했다.

줌 비디오 SDK는 매달 1만분까지는 무료로 제공된다. 이후 추가 시간에 따라 분 단위로 과금되는 형태다. 연간 이용 모델은 매달 3만분 세션분이 포함된 1000달러 플랜부터 시작한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노리는 줌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술지원팀이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한국 법인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해외 팀과 소통해야 한다. 이와 같은 지적에 줌 관계자는 “한국 지사는 없지만 한국어로 소통 가능한 세일즈와 엔지니어가 있다”고 답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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