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상용 DBMS가 위협받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 이같은 트렌드가 수치로 증명돼 주목된다.
데이터베이스 트렌드 보고서를 제공하는 DB엔진은 지난 1월 기준 전세계 DB 인기도 순위에서 오픈소스 DB가 사상 처음으로 상용 DB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185개 오픈소스 DB 인기도 점수를 합친 것이 처음으로 상용 제품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DB엔진은 매달 구글에서 검색되는 양과 개발자 Q&A 커뮤니티 스택오버플로우에서 언급되는 데이터를 기준으로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순위는 실제로 사용되는 DB의 수치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최근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다.
이에 따르면, 8년 전인 2013년만 해도 오픈소스 DB는 총 인기도 점수는 전체의 35.5%에 불과했으나, 2021년에는 50.1%를 차지하며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수치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DB엔진의 인기도 순위에 오른 상위 3개 시스템 중 2개는 상용 라이선스와 함께 제공되는 반면, 상위10개 시스템 중 7개는 오픈소스였고, 순위에 포합된 시스템의 51.2%가 오픈소스 DB로 분석됐다.
또한 DB 성격별로 살펴보면, 오픈소스 비중(인기도)이 가장 높은 분야는 시계열 DB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우 오픈소스가 약 80%를 차지한다. 반면 상용 DB의 비율이 더 높은 곳은 멀티밸류 DBMS로 오픈소스 DB이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즉, 시계열 DBMS의 79.3%는 인기 점수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 할 때 오픈소스가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다큐먼트 DB의 77.9%, 와이드 컬럼 저장소의 76.5% 등으로 오픈소스 인기가 높았다.
반면 키밸류, 검색엔진, 그래프DBM 순으로 상용 DB 인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티브 XML DB의 경우, 오픈소스와 상용DB의 인기도가 비슷했다.
2월 DB엔진 순위 기준 현재 가장 있는 오픈소스 DB는 마이SQL과 포스트그레SQL이다. 이 두 제품은 DB영역 뿐 아니라 오픈소스 분야에서도 개척자로 여겨진다. 이같은 결과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큰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오픈소스는 특정 기업이나 개인이 아닌 개발자 커뮤니티의 노력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IT업계의 표준으로 자리잡은 많은 기술은 대부분 오픈소스 방식으로 개발되고 발전해 왔다. 초반에는 비용절감과 특정 기업 종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주목받았지만, 현재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등 최신 IT 트렌드에 대응하고 빠른 기술 혁신을 위한 기반으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많은 오픈소스 DB가 클라우드 환경 변화 및 관련 기업과의 갈등으로 라이선스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몽고DB, 엘라스틱, 레디스DB 등이다. AWS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오픈소스 DB를 기반으로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자 몽고DB는 기존에 따르던 GNU APGL 3.0 라이선스 대신 SSPL(서버 사이드 퍼블릭 라이선스)을 채택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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