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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몽고DB’ 서비스 출시하는 네이버 클라우드…배경은?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김병준 실장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김병준 실장
-국내 최초 완전관리형 몽고DB 출시, 금융 클라우드 등 지원 강화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네이버 내부에서 사용되는 몽고DB 규모는 매년 2배 이상 커지고 있습니다. 외부에서도 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상품으로 내놓기로 결정했습니다.”

네이버 클라우드가 내년 4월 완전관리형 몽고DB 서비스인 ‘클라우드 DB for 몽고DB’를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로는 처음으로 출시한다. 개발자들 사이에 특히 인기가 높은 몽고DB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해 국내 사용자의 기술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김병준 실장<사진>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네이버에서의 대규모 DBMS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DB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몽고DB의 내부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분명 수요가 클 것으로 짐작하고 있고, 실제 요청하는 고객들도 많다”고 말했다.

몽고DB는 대표적인 ‘다큐먼트(문서지향형) DB’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인기도를 측정하는 DB엔진 랭킹을 살펴보면, 몽고DB는 2020년 11월 기준 오라클, 마이SQL, MS SQL 서버, 포스트그레SQL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4위까지는 모두 관계형 DB(RDB)다. NoSQL DB로는 유일하게 몽고DB가 ‘톱5’에 등재돼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하지만 현재 몽고DB를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 몽고DB는 ‘아틀라스’라는 자체적인 완전 관리형 DB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3개 서비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 아틀라스 서비스는 아니지만 최근 알리바바 클라우드에서도 몽고DB 이용이 가능해졌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중에선 내년 4월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처음으로 몽고DB가 제공되는 셈이다.

김 실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상에서 몽고DB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몽고DB 측과 별도의 파트너십이 필요한데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 “이번에 몽고DB와 맺은 파트너십은 네이버 클라우드가 직접 상품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어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몽고DB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몽고DB 아틀라스의 경우 3개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만 제공되고 글로벌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보니 규제가 많은 일부 산업군에선 사용이 쉽지 않다. 일례로 국내 금융권 데이터센터의 경우 최소 2개 이상을 두고 지리적으로 100km 이상 떨어져있어야 하는 규정이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가 이를 맞추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

김 실장은 “현재 네이버 클라우드의 경우 금융분야를 위한 별도 리전만 2개가 있다”며 “금융권의 모든 규제를 만족시키면서도 한국어 기술지원을 제공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몽고DB가 단시간에 성장하다보니,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해주는 DBA 등 전문가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수분 내 간단한 설치부터 자동복구(페일오버), 자동 백업, 원하는 시점에 데이터 복구, 모니터링까지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몽고DB의 모든 기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미 대부분의 업무에 인공지능(AI)이 적용돼 이른바 자동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몽고DB 입장에서도 이번 네이버 클라우드와의 협력은 사업 확장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아틀라스 서비스를 더 확대하고 싶어도 금융이나 공공 등의 분야에선 규제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현재 네이버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170여개 상품 가운데, 클라우드 DB는 가장 중요하고 성장세가 높은 분야”라며 “유연한 확장성을 강점으로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두루 사용되는 몽고DB를 통해 완전관리형 클라우드 DB 서비스 분야에서 더욱 앞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네이버 클라우드에선 완전관리형 DB서비스로 마이SQL과 레디스, MS SQL(클라우드DB for 마이SQL·레디스·MS SQL) 등을 제공 중이다. 내년 상반기 몽고DB을 비롯해 포스트그레SQL 등 주요 DB에 대한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네이버 내부적으로도 3년 내 자사의 모든 서비스를 클라우드DB로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그는 “다른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에선 관리형 DB 서비스로 1~2개씩 밖에 지원하고 있지 않다”며 “네이버의 대규모 DB 운영을 통해 검증된 서비스 출시를 통해 기존 몽고DB를 사용하는 고객을 윈백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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