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현재 전세계에서 인기가 높은 오픈소스 다큐먼트 데이터베이스(DB) ‘몽고DB’가 지속적인 기능 추가 등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자사의 완전관리형 클라우드 DB 서비스 ‘아틀라스’에 멀티 클라우드 클러스터 기능을 새롭게 추가하며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신재성 몽고DB 코리아 지사장<사진>은 12일 개최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고객이 시스템 환경에 구속되지 않고 개발자들이 가장 편하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몽고DB의 비전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몽고DB는 지난해 다운로드 수가 8000만건에서 올해는 약 2배 가까이인 1억5000만건에 달했을 정도로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기업 가운데선 삼성전자와 KT, SK텔레콤, KBS, 우아한형제들, 현대자동차, SSG닷컴 등이 주요 고객이다.
또, 몽고DB 아틀라스는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의 전 세계 79개 리전에서 이용 가능하며, 1만8800명의 고객이 사용하고 있다. 국내기업 중에는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우아한형제들, 펍지, 당근마켓, 뱅크샐러드, KBS 등이 활용하고 있다.
이날 몽고DB는 아틀라스에서 멀티 클라우드 클러스터 지원을 발표했다. 이는 분산된 몽고DB를 3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동시에 배치할 수 있는 기능이다. 몽고DB 고객은 클라우드 간 데이터 복제나 마이그레이션(이전) 관리를 위한 운영 복잡성 없이 애플리케이션 구축이 가능하다.
신재성 지사장은 “인공지능(AI) 등 기능별로 특화된 퍼블릭 클라우드를 골라서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멀티 클라우드 클러스터를 기능을 통해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에 종속 없이 쉽게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하며, 시스템 장애 시에도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페일-오버를 통해 고가용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몽고DB는 ‘빅3’ 클라우드 기업 외에도 알리바바 클라우드에서 몽고DB를 사용할 수 있으며, 최근 네이버 클라우드와도 관련 협력을 맺었다. 네이버 클라우드에선 내년 상반기부터 몽고DB를 사용할 수 있다.
올해 발표된 몽고 4.4 최신 버전 역시 새로운 기능이 대거 발표됐다. 주요 기능으로는 ▲집계(Aggregation) 향상, ▲리파인어블 샤드 키(Refinable shard keys), ▲헤지드 리드(Hedged reads), ▲미러링 리드(Mirrored reads) 등이다.
신 지사장은 “4.4버전에선 그동안 몽고DB 커뮤니티가 가장 많이 요청해 온 기능과 개선점을 반영했다”며 “흔히 몽고DB를 NoSQL 영역이라고 생각하지만 기존 관계형DB(RDBMS)과 NoSQL DB의 강점을 합쳐 유연성과 확장성, 고가용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몽고DB 아틀라스와의 차별화도 꾀하고 있다. 그는 “AWS에서도 자체적인 ‘다큐먼트DB’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몽고DB의 API를 이용한 것으로 완벽한 호환성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으며, 기능 측면에서도 AWS 다큐먼트DB에 비해 훨씬 앞서가고 있다”며 “국내에선 이런 점 때문에 몽고DB 아틀라스로 전환한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KBS가 AWS 다큐먼트DB에서 몽고DB 아틀라스로 전환한 사례다. 신 지사장은 “KBS는 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위해 몽고DB 아틀라스를 사용 중이며, 도입 이후 방송시청율 등을 확인하는데 속도가 5배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몽고DB 아틀라스 서비스를 사용하는 비중이 지난 분기 기준 44%에 달한다”며 “국내 역시 이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