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클라우드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핵심업무시스템은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보다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구축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유닉스 기반의 인프라를 리눅스 운영체제(OS)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혁신을 위한 기반 토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
리눅스를 통한 신기술 전환과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 시에도 보다 쉬운 이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리눅스가 기본 인프라입니다. 실제 이러한 움직임은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은행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발간한 ‘2019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에 따르면, 2019년 말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서버급 전산기기의 OS별 보유현황 조사 결과 리눅스가 37.8%로 1위, 윈도 32.4%, 유닉스 21.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리눅스OS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미 지난 2017년 리눅스가 28.9%(유닉스 26.7%, 윈도 25.3%)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2018년 다시 윈도 OS에 역전당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다시 리눅스가 윈도를 제쳤고, 특히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리눅스가 유닉스를 제치며 서버OS 분야 1위를 기록했습니다. 대형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은행권에서 리눅스가 유닉스를 넘어선 것은 금융권 IT인프라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됐음을 의미합니다.
이같은 추세는 현재 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방식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IT전략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더 이상 빅뱅 방식의 대규모 시스템 구축은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맞지 않습니다.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고려한 시스템 설계가 이뤄지면서 ‘U2L(유닉스 to 리눅스)’ 전환은 자연스러운 수순입니다.
올해 하반기 최대 금융 차세대시스템으로 주목받았던 우체국금융도 일부 계정계시스템 운영에 클라우드 도입을 준비 중이며, ‘더 케이 프로젝트’를 최근 완료한 KB국민은행도 벌써부터 클라우드 기반 주전산시스템 전환을 위한 작업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위기 이후 이같은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를 접목한 프로젝트가 활성화되면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유닉스에 바통 넘겨받은 리눅스, 금융권 대세되다=금융권의 핵심 시스템 인프라로 ‘리눅스’가 사실상의 대세를 점유했다. 지난달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말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서버급 전산기기의 IS별 보유현황 조사 결과 리눅스가 37.8%로 1위, 윈도 32.4%, 유닉스 21.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2019년 은행권에서 최초로 리눅스가 유닉스를 제치고 1위로 등극했다. 이는 금융권 IT인프라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됐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 등 35개 파트너와 5G·엣지 공략”…IBM, 통신 클라우드 강화=지난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금융사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는 5G와 엣지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통신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전통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IBM의 엔터프라이즈급 서비스에 레드햇의 개방형 혁신을 접목해 기업들 규제가 심한 통신 등 전통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돕겠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노키아, 시스코 등 35개 파트너사도 힘을 모은다.
◆신영증권, KT 클라우드로 ‘올인’…전사시스템 이전=KT는 KT DS와 컨소시엄 형태로 신영증권의 주요 금융거래 시스템 전체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고객이 직접 접속하는 주요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향후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결합한 AI/DX 플랫폼을 통해 신영증권의 디지털 전환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더 강력해진 몽고DB, “멀티 클라우드 지원 강화”=몽고DB는 최근 자사의 완전관리형 클라우드 DB 서비스 ‘아틀라스’에 멀티 클라우드 클러스터 기능을 추가했다. AWS와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빅3 클라우드에서 분산된 몽고DB를 동시에 배치할 수 있는 기능으로 멀티 클라우드에서 안정적인 앱 운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신재성 몽고DB 한국 지사장은 “몽고DB아틀라스 고객은 지난 분기 기준 44%에 달하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KBS의 경우 AWS 다큐먼트DB를 사용하다가 몽고DB 아틀라스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 한국MS와 미래 금융 추진 가속화=신한은행은 한국MS와 디지털 미래 금융 연구와 서비스 혁신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의 금융 혁신 연구개발(R&D) 공간인 ‘익스페이스’ 구축에 MS의 글로벌 경험 및 기술을 접목한다. MS 협업 플랫폼 ‘팀즈’를 표준 커뮤니케이션 툴로 활용하고 자연어 처리 언어 모델인 GPT-3를 시범적용한다. ‘익스페이스’ 내 5G MEC 테스트베드의 IT인프라를 MS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를 활용해 안정성과 보안성을 높인다.
◆의료기기 기업 티니코, 클라우드 기반 설계해석솔루션 도입한 이유는?=생체 의료용 초탄성 금속소재 회사인 티니코 허인혁 연구원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료기기 설계 과정에서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시뮬레이션 해석을 사용해 제품 개발 기간 단축은 물론 또 다른 상품개발 기회를 모색할 수 있었다”며 다쏘시스템의 시뮬리아웍스 도입 의의를 설명했다. 시뮬리아웍스는 다쏘시스템의 해석 전문 브랜드인 시뮬리아와 솔리드웍스 시뮬레이션 기술을 통합한 제품이다.
◆네이버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네이버 마이박스’로 변경=네이버가 자사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네이버 클라우드'를 '네이버 마이박스(MYBOX)'로 리뉴얼한다. 기존 네이버 클라우드는 개인들이 사진, 동영상, 문서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저장하던 파일 저장 서비스였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네이버의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네이버 클라우드'로 리브랜딩되면서 개인용 서비스의 브랜드를 '마이박스'로 바꾼 것. AI를 적용한 파일 관리 기능과 소상공인을 위한 업무 기능 강화도 함께 이뤄진다.
◆만도, AWS 클라우드 기반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론칭=AWS는 자동차 부품 기업 만도가 AWS를 클라우드 우선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만도는 AWS를 기반으로 신규 모빌리티 사업 추진에 기반이 되는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MMSP)을 상용화했다. 이를 통해 수소자동차 운전자, 자율주행 순찰 로봇 등 모빌리티 솔루션 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NHN, 한국교통안전공단에 협업 플랫폼 ’두레이!‘ 공급=한국교통안전공단의 협업 플랫폼으로 NHN의 협업 플랫폼 ‘두레이!’가 채택됐다. NHN 두레이!는 프로젝트, 메신저, 화상회의, 메일, 캘린더, 드라이브 등 업무 협업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갖춘 클라우드 기반의 올인원협업 플랫폼이다. 두레이!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보안 점검을 통과하며 SaaS 부문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클라우드 APM 기업 ‘뉴렐릭’ 한국 지사 설립=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APM) 솔루션 기업인 '뉴렐릭'이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IBM, 테라데이타, 다이나트레이스 등에서 경험을 쌓은 나주영 지사장이 국내 조직을 이끌고 있다. 이번 지사 설립을 통해 우아한형제들과 같은 국내 기업에 업타임 및 성능 개선, 확장성 및 효율성 향상, 출시 기간 단축을 지원하는 ‘뉴렐릭원’ 풀스택 관찰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KISA, 클라우드 보안인증 사업자 대상 모의훈련=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내 클라우드 보안인증 사업자의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16일부터 6일 동안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모의훈련은 보안인증을 받은 8개 클라우드 사업자가 참여한 가운데, 침해사고 위협모델을 이용한 표준 프레임워크인 마이터 어택(MITRE ATT&CK) 기반의 실전형 훈련을 통해 침해사고 대응 역량을 점검한다.
◆파이썬의 창시자, MS 입사…“은퇴 지루해서”=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을 창시한 귀도 반 로섬이 MS에 입사했다. 올해 64세인 그는 트위터에 “은퇴가 이루해서 MS 개발자사업부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그는 입사 이후 파이썬 개발 관련 업무를 계속하고, MS 내부에 오픈소스 개발을 조언하고 외부에 알리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편 1989년 만들어진 파이썬은 최근 AI와 머신러닝의 급부상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국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 규모 5445억원 전망=올해 국내 외장형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장은 전년과 비슷한 5445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국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은 향후 5년 간 1.3%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하며 2024년 5815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스토리지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환경을 포함한 전반적인 스토리지 역량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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