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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9월④] 중기부 비대면 바우처 사업, SaaS 확대 마중물 될까

지난주 중소기업벤처부(이하 중기부)가 추진하는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지원사업’의 공급자가 선정됐다는 소식이 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를 강타했습니다. 총 613개 기업이 신청한 결과, 최종 359개사(412개 서비스)가 선정됐습니다.

이 사업은 ▲화상회의 ▲재택근무 ▲네트워크·보안 ▲에듀테크 ▲돌봄 서비스 ▲비대면 제도 도입 컨설팅 등을 위한 6개 분야의 서비스 수요 기업과 공급기업을 지원하는 내용입니다. 재택근무 분야 기업이 175개(42.5%)로 가장 많습니다. 그만큼 중소기업들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재택근무 관련 서비스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중기부의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플랫폼에 공급기업이 서비스를 등록하면, 중소기업이 이를 골라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중소기업은 최대 400만원 한도에서 분야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비용의 무려 90%(360만원)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습니다.

중기부는 이 사업에 올해 2880억원, 내년까지 약 6000억원을 지원해 총 16만 중소기업이 혜택을 보게 됩니다. 6개 분야에 해당하는 중소SW기업에 이번 사업을 통해 자사 제품 확대를 모색 중입니다.

특히 업계에선 제한된 400만원이라는 예산 때문에 결국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매달 혹은 매년 비용을 지불하는 구독 서비스 방식의 SaaS 제품을 준비한 기업이 달콤한 과실을 따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그동안 국내 SW 시장은 SaaS로의 전환이 늦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IT예산에 여유가 많지 않은 중소기업은 클라우드를 접할 기회도 많지 않았습니다. 초기 비용이 들지 않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IT 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기회에 클라우드를 체험해 본 중소기업들이 정부 지원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해서 관련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마침내 조달제도를 개편합니다.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되는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의 수의계약이 허용되고 카탈로그 계약도 신설됩니다.

디지털서비스 심사위원회도 새롭게 만들어 보다 신속하게 서비스 계약도 가능해집니다. 조달청은 기존 종합쇼핑몰을 일부 개편해 10월 초부터 운영하고, 내년에는 디지털서비스 전용 쇼핑몰을 구축할 방침입니다.

한편 지난주에는 MS가 자사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이그나이트 2020’을 온라인으로 개최하며 다양한 발표를 쏟아냈습니다. 이중 주목할 것이 클라우드에서 인공위성을 제어하고 데이터를 수집,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애저 오비탈’입니다. 이 서비스는 이미 2년 전 AWS가 출시한 ‘그라운드 스테이션’과 유사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우주전쟁으로 옮겨 간 모양새입니다.

이번 이그나이트 행사에는 이밖에도 ‘가상 출퇴근’이나 ‘명상 앱’이 추가된 MS 팀즈의 신규 기능 업데이트가 돋보였습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오히려 업무 스트레스가 늘어난다는 조사가 많습니다.

MS가 ‘GPT-3’의 독점 라이선스를 획득했다는 소식도 이번 이그나이트에서 주목받은 소식이었습니다. GPT-3는 사람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문장과 글을 생성하는 성능을 가진 것으로 주목받는 언어모델로 미국의 오픈AI가 만들었습니다. MS는 지난해 이 회사에 1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습니다.

이번 독점 계약에 따라 MS만 GPT-3의 기본 코드에 접근해 변경·수정할 수 있습니다. MS는 이를 통해 오피스와 팀즈 등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이를 기반으로 한 신규 기능 및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어서 관련 업계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미 오픈AI 창립자이자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MS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구독형 제품’에 투자한 기업들, 언택트 시대 열리며 큰 기회 잡았다=코로나19 이후 신규 IT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중기부도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지원 사업을 통해 구독형 제품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부 바우처 사업을 공급될 서비스 다수는 400만원이라는 예산 한계로 구독형 SaaS 제품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공부문 클라우드 도입 더 쉽게…10월부터 조달체계 변화=내달부터 클라우드에 맞춤화된 조달제도가 시행된다. 정부는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도입을 위한 관련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10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속한 계약 대상 선택을 위한 디지털서비스 심사위원회와 수의계약 허용 및 카탈로그 계약도 신설된다. 내년에는 디지털서비스 전용 쇼핑몰이 구축될 예정이다.

◆‘클라우드 게임’ 나 빼면 곤란하지…아마존도 본격 참전=미국 아마존이 ‘클라우드 게임’ 시장 경쟁에 본격 참전한다. 미국 본토 한정으로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루나(luna) 정식 서비스 전 조기접속(얼리액세스)을 시작한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게임 시장 진입은 예상된 행보다. 루나플러스(+) 얼리액세스 월 구독료는 5.99달러로 풀HD(1080p), 초당 60프레임(fps) 게임 플레이를 지원한다.

◆AWS “클라우드에서 보안은 최우선 순위”...암호화 등 200개 기능 제공=김기완 AWS 코리아 수석 솔루션즈 아키텍트 매니저는 최근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자사의 보안 책임 공유 모델을 강조했다. 시설 및 물리적 보안,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크 인프라 등은 AWS의 책임 영역이지만 데이터는 고객의 책임 영역이다. 현재 AWS은 보안을 위한 200여개 관련된 기능을 제공 중이다.

◆NBP 클라우드, 아시아 시장에서 ‘존재감’=2017년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 뛰어든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NBP는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그룹의 올해 2분기 중국과 일본, 인도 등의 국가를 제외한 아태지역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매출 기준 5위에 올랐다. 이는 2019년 4분기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시장에서 처음으로 순위권(6위)에 오른 이후 두 번째다.

◆MS, 인공위성 클라우드 등 신기술 대거 발표…가상 출퇴근 등 팀즈 기능 추가=MS는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그나이트 2020’ 컨퍼런스에서 인공위성과 연동해 산업에 필요한 데이터와 정보를 빠르게 분석하고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애저 오비탈’도 프리뷰를 선보였다. MS 팀즈에는 가상 출퇴근, 명상 앱 헤드스페이스와의 통합, 업무환경 분석 기능도 추가됐다. 깃허브 통합으로 맞춤형 앱, 봇, 워크플로우를 개발하는 파워플랫폼 및 애저의 로우코드도 추가됐다.

◆티맥스, 국방통합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전환 지원··· 국방 클라우드 퍼스트 박차=티맥스는 국방컴퓨터체계의 통합 운영관리 및 보호를 담당하는 국방통합데이터센터와 ‘지능화된 국방 클라우드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D-클라우드 구독제 라이선스’ 협약을 체결했다. D-클라우드와 티맥스 SW의 시너지를 통해 부대 활동, 전술, 훈련, 인력 등 군부대 내외부로 발생하는 대규모 데이터의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한 인프라를 조성할 방침.

◆큐브리드, 국방통합 데이터센터에 오픈소스 DBMS 공급=큐브리드는 국방통합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전환 정책을 위해 자사의 오픈소스 DBMS를 공급한다. 전쟁기념관 전사자 정보 검색 시스템과 육군본부 고속상황전파체계 노후서버 교체사업을 비롯해 온프레미스 환경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해군 포털 성능개선 사업에도 자사 DBMS를 공급했다.

◆오픈소스컨설팅, 한화생명 U2L 시스템 전환=오픈소스컨설팅은 한화생명 ‘노후 정보계 유닉스 서버 운영효율화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18개 업무 시스템 환경을 리눅스로 전환하는 U2L(Unix to Linux)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한화생명의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향후 클라우드 도입의 용이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리스케일, 현대·기아차 클라우드 HPC 기반 R&D 구축=클라우드 HPC 플랫폼 업체 리스케일은 현대·기아차와 협업해 모빌리티 산업 혁신 전략을 위한 디지털 R&D 환경을 구축한다. 이는 연구소 내 R&D 워크플로우 가운데 시뮬레이션에 주로 활용된다. 자동차 및 모빌리티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뮬레이션 연구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HPC와 같은 자원 구축이 필수적이다.

◆오라클, 기술협력 기반 HPC 로드맵 발표··· “HPC 컴퓨팅 시장 주도할 것”=오라클은 인텔, 엔비디아, AMD, 알테어, 리스케일 등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클라우드 기반 HPC 시장을 공략한다. 2021년 초부터 인텔의 아이스레이크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HPC 컴퓨팅 인스턴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30일부터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에 엔비디아의 GPU 인스턴스를 적용한다.

◆네이버 클라우드, 도쿄게임쇼서 ‘게임팟’ 알린다=NBP이 일본 도쿄에서 개최하는 ‘도쿄게임쇼2020’에 참가했다. 전세계 200여개 게임사가 온라인으로 참여한다. NBP는 이를 통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게임 매니지먼트 플랫폼인 게임팟을 적극 알린다. 게임팟은 개발에 꼭 필요로 하는 기능들을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형태로 제공한다.

◆KT, 내년 하반기 태국 IDC시장 진출=KT가 내년 하반기 태국 데이터센터(IDC) 시장에 진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에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태국 정보통신기업 자스민 그룹 IDC사업 계열사인 JTS와 협력을 맺었다. 태국IDC 시장규모는 2020년 약 1조2000억원에 이르고, 2025년까지 연평균 26% 수준으로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SAP 코리아-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공공 클라우드 협력=SAP는 NBP과 공공 클라우드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 정부·공공 기관에 양사의 클라우드 기반 ERP와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제공한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내 SAP S/4HANA 및 HANA 플랫폼을 구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NHN,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공급 기업 선정··· “중소기업용 서비스팩 제공”=NHN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의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의 공급 기업으로 선정됐다. NHN은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이하 두레이)를 수요기업의 맞춤형 재택근무 솔루션으로 제공한다.

◆티맥스데이터, 고대 의료원에 클라우드 기반 DB 공급=티맥스데이터는 고려대학교의료원의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에 자사의 DBMS 티베로를 공급했다. 의료원 산하 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 등 3500병상 규모의 세 개의 상급종합병원을 아우르는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P-HIS(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사업과도 연계된다.

◆씨플랫폼, 레드햇 클라우드 총판 선정=아이티센그룹의 IT 솔루션 기업인 씨플랫폼은 레드햇 CCSP(Certified Cloud & Service Provider) 프로그램의 한국 총판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레드햇의 기술을 사용해 서버 등 장비와 가상머신을 호스팅하고,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설정할 수 있다.

◆시큐아이, 플랫폼 기반 클라우드 전용 보안 서비스 '클라우드맥스' 출시=시큐아이는 플랫폼 기반 클라우드 전용 보안 서비스 '클라우드맥스'를 신규 출시했다. 이는데브섹옵스 보안과 도메인네임서버(DNS) 기반 웹보안, 워크로드 보안, 클라우드 보안 형상 관리 등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 특징.

◆레노버DCG, 파트너십 통해 HCI·클라우드 서비스 강화=레노버 데이터센터 그룹(DCG)은 새롭게 업데이트된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뉴타닉스, MS, VM웨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HCI 솔루션의 오픈 플랫폼을 제공하고, 자사 X클래리티로 소프트웨어 정의 시스템의 관리 능력을 확장시킬 방침이다.

◆소프트캠프-베스핀글로벌, 전략적 클라우드 업무협약 체결=소프트캠프는 클라우드 사업화 전략의 일환으로 클라우드 MSP 기업 베스핀글로벌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프트캠프의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보안 서비스 ‘시큐리티 365’의 협력을 진행한다. 시큐리티 365는 원격근무솔루션 ‘실드앳홈’을 비롯해 출시 예정인 ‘실드DRM’, ‘실드라이브’ 등도 추가될 예정이다.

◆화웨이, ‘인텔리전트 트윈스’ 맞춤형 스마트솔루션 개발=화웨이는 연례 컨퍼런스 ‘화웨이커넥트2020’을 통해 기업과 정부 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스마트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트윈스’를 공개했다. 코어에 AI 기술이 적용됐다으며 클라우드, 네트워크, 엣지, 디바이스 등과 결합해 지능적이고 개방적인 시스템 구축도 가능하다.

◆퓨어스토리지, ‘포트웍스’ 인수…쿠버네티스 지원 강화=퓨어스토리지는 쿠버네티스 기반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포트웍스’를 3억7000만달러(한화로 약 4342억원)에 인수 완료했다. 이번 계약은 퓨어스토리지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 계약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멀티 클라우드 데이터 서비스 시장에 확장 진출해 쿠버네티스와 컨테이너를 지원할 방침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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