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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9월③] 오라클로 간 ‘틱톡’…구글 클라우드 어쩌나

지난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월마트가 제시안 안을 전격 승인하면서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틱톡 글로벌’이라는 별도의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오라클과 월마트가 해당 법인의 지분 20%를 소유해 경영에 참여할 방침입니다.

다만 월마트에 의하면, 여전히 계약은 최종 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황입니다. 바이트댄스와 이해관계자 간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찌됐든 이번 딜로 가장 큰 수혜주로 평가받는 곳은 오라클입니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창업자와 사프라 카츠 CEO는 트럼프 대통령 인수위원회 집행위원 출신입니다. 오라클은 틱톡 글로벌의 지분 12.5%을 보유하면서 틱톡의 클라우드 기술 제공업체가 됩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설립자 겸 회장은 “틱톡은 다른 주요 클라우드 제공 업체가 제공하는 1세대 기술보다 빠르고 안전한 오라클의 2세대 클라우드 인프라를 선택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틱톡은 앞서 지난해 구글과 3년 간 클라우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입니다. 계약규모는 약 8억달러(한화로 약 9264억원)에 달합니다. 향후 틱톡의 데이터가 오라클로 이전될 경우, 연간 최고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오라클 클라우드 비즈니스로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본의 아니게 오라클이 틱톡이라는 기업을 윈백하게 된 셈입니다.

계약 기간이 3년임을 감안하면, 곧바로 오라클 클라우드로 이전되진 않겠지만, 구글 클라우드 입장에선 알짜 고객을 빼앗기게 된 것입니다. 틱톡은 현재 미국에서만 약 1억명이 사용하는 앱이다. 센서타워의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은 8월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비 게임 앱으로 이달에만 6330만건이 설치됐습니다.

현재 오라클은 클라우드 시장에 다소 늦게 진출해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등에 밀려있는 상태입니다. 시너지리서치그룹 2분기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분석에 따르면, AWS가 33%, MS가 18%, 구글이 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오라클은 세일즈포스, 텐센트 등과 기타에 포함돼 있습니다.

오라클은 앞서 올해 상반기에도 최근 가장 있는 화상회의솔루션 기업 ‘줌’을 클라우드 고객으로 확보한 바 있습니다. 중국계 미국인인 에릭 유안이 설립한 줌도 올해 초 보안문제와 중국과 얽힌 각종 논란이 제시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오라클 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의 중국 반출 시비를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틱톡 역시 줌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입니다.

과연 오라클은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짧은 동영상 앱 ‘틱톡’의 인프라 운영을 통해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그나저나 최근 대통령의 입김(?)으로 미국 내 클라우드 사업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을 목도할 수 있는데요. 미 국방부의 제다이(JEDI) 클라우드 구축 사업이 대표적입니다.

지난해 MS가 사업자로 선정됐으나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AWS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을 강하게 의심하며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재검토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워싱턴포스트의 사주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라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국방부가 다시 MS의 손을 들어주면서 AWS은 공정한 검토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줌’ 이어 ‘틱톡’까지 품은 오라클… 클라우드 시장 반전 가능할까=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제시한 안을 전격 승인하면서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에 순풍이 불지 주목된다. 앞거 틱톡은 구글과 3년 간 8억달러에 달하는 클라우드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틱톡의 데이터가 오라클로 이전될 경우, 이는 연간 최고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오라클 클라우드 비즈니스로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오라클은 틱톡의 주요 고객인 10~20대의 서비스 이용 패턴, 광고를 위한 오라클의 마케팅 소프트웨어까지 공급할 수 있다.

◆우체국금융 차세대사업 품은 SK(주)C&C…우선협상과정에 관심 쏟아지는 이유=2000억원 규모의 대형 금융 및 공공 IT사업으로 주목받았던 우체국금융 차세대시스템 우선협상대상자로 SK(주) C&C가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계정계시스템의 클라우드 도입을 비롯해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 등 IT신기술이 총 망라되는 사업이다. SK는 가격평가에서 기술평가 결과를 뒤집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를 위해 DB 라이선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집에서 일하는 은행원... '금융 망분리 완화'의 나비효과, 과연 어디까지=최근 금융감독원이 밝힌 '금융 망분리 제도 개선'에 따라 일반 임직원이 재택근무 시에도 내부 업무시스템에 상시 접속이 가능해졌다. 다만 전산센터에 적용되는 '물리적 망분리' 규정은 그대로 적용된다. 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들은 내부적으로 반드시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직군들을 선별하고, 또 집에서도 대응이 가능한 업무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발 늦은 ‘카카오워크’, 익숙한 사용성으로 승부=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했다. 무료 버전을 우선 공개하며 오는 11월25일 기업용 유료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AI 기술도 적용해 ‘/캐스퍼’로 통합검색이 가능하며, 현존하는 모든 IT시스템을 연계할 수 있는 점, 종단간 암호화 기반 메시징 등 기업 보안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모든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암호화돼 저장된다.

◆이번엔 클라우드게임…SKT, “구독형 서비스 기업으로 진화”=SK텔레콤이 MS의 ‘엑스클라우드’ 게임을 한국에 정식 출시하며 구독형 서비스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SKT는 MS의 콘솔게임 ‘엑스박스’를 클라우드로 옮긴 ‘엑스클라우드’를 지난 1년여간 시범서비스 해왔으며, 이번엔 ‘5GX 클라우드 게임’이라는 명칭으로 한국에 정식 출시하게 됐다. 전세계 22개 출시국 중 아시아에선 한국이 유일하다.

◆코로나 팬데믹에도 전세계 서버 매출 20% 늘어…中 ODM 기업 선전=IDC의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서버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9.8% 증가한 240억달러로 나타났다. 서버 출하대수는 18.4% 늘어난 320만대를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 게임·비디오 스트리밍 소비 증가,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컴퓨팅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 구글이나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의 맞춤형 서버 구매도 수요를 견인했다.

◆행안부,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위한 온라인 정책협의회 개최=행정안전부가 공공정보시스템 데이터센터 이전,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PaaS) 활용, 클라우드 전환 로드맵 수립 등을 추진해 소규모 전산환경을 클라우드 통합운영환경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 올해 말까지 중앙부처 및 지자체 소속·산하 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 현황을 전수조사하고,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데이터 마음껏 활용하세요…네이버, 데이터 샌드박스 본격 추진=네이버가 쇼핑 및 지역 비즈니스 관련 데이터를 금융데이터거래소 등록을 마쳤다. 회사는 분야별 온라인 쇼핑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와 각 지역에 특화된 데이터를 등록했다. 국내 AI 연구 및 혁신기술 개발을 위해 스타트업과 대학 연구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도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KT-GC녹십자헬스케어,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맞손’=KT가 GC녹십자헬스케어와 손을 잡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내놓는다. 양사는 가정 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위한 ▲ABC(AI, 빅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5G·인터넷TV(IPTV)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운영 ▲공동 마케팅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공공 클라우드 사업 박차 가하는 NHN··· 한국형 AI 제조 플랫폼 구축 나선다=NHN은 중기부가 주도하는 민관 협력 ‘AI 제조 플랫폼(KAMP)’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앞서 NHN은 KT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관련 사업을 수주했다. NHN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를 기반으로 정부 주도의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PaaS-TA)와 연계 가능한 KT와 협력해 KAMP 사업을 추진한다. 2022년 하반기까지 3단계에 걸쳐 추진한다.

◆코스콤·한화자산운용 금융권 디지털 뉴딜 활성화 위한 MOU=코스콤과 한화자산운용이 함께 손잡고 클라우드와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금융권 디지털 뉴딜 활성화를 추진한다. 코스콤은 한화자산운용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금융·IT서비스를 함께 연구하고, 비대면 펀드판매 서비스를 개발한다.

◆퀄컴, 추론 가속기 ‘클라우드 AI 100’ 공개=퀄컴이 고성능 AI 추론 가속기 ‘클라우드 AI 100’를 공개했다. 데이터센터, 5G 이동통신 인프라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클라우드 AI 100 엣지 개발 키트는 5G 연결을 통해 최대 24개의 1080p 영상 스트림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한다. 엣지 애플리케이션(앱) 채택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엔디소프트, NBP 클라우드 채택··· “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NBP은 인터넷 신문 솔루션 전문 기업인 엔디소프트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한다. 엔디소프트는 신속한 커뮤니케이션과 기술지원을 비롯해 NBP의 안정적인 클라우드 운영이 기존에 검토하던 클라우드 서비스보다 더욱 탁월하다고 평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센드버드, ‘세일즈포스’ 도입해 디지털 혁신=세일즈포스코리아는 글로벌 메시징 플랫폼 기업인 센드버드에 자사의 ‘세일즈 클라우드’와 ‘서비스 클라우드’를 공급했다. 이를 통해 센드버드는 영업 및 서비스 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강화할 방침이다. 2013년 설립된 센드버드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한국에 소재지를 둔 스타트업으로 기업용 채팅 및 메시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오라클, 자사 클라우드에서 활용 가능한 신규 보안 솔루션 출시=오라클은 신규 보안 솔루션인 ‘오라클 클라우드 가드’와 ‘오라클 맥시멈 시큐리티 존’을 출시했다. 오라클은 맥시멈 시큐리티 존을 통해 클라우드 도입 시점부터 보안 모범 사례를 보안 정책에 적용한 바 있다. 고객의 잘못된 시스템 구성을 방지하고 워크로드를 안전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베스핀글로벌, 모빌씨앤씨에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제공=베스핀글로벌은 모빌씨앤씨에 자사의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를 제공했다. 회사 측은 설정 오류로 인해 과다 청구된 비용을 발견해서 조기에 종료하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고, 예약 인스턴스(RI)를 제안해 클라우드 도입 초기에 비해 50%, 안정화 이후에는 30% 이상의 클라우드 비용을 절감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에스원과 손잡고 ‘다큐원 클라우드’ 영업=지란지교시큐리티는 에스원과 협력해 문서중앙화 솔루션 ‘다큐원 클라우드’의 공동 영업을 시작한다. 이미 ‘중소기업 정보보안 솔루션 지원 사업’에 에스원이 다큐원 클라우드 공급기업으로 참여키로 했다. 이는 KISA가 주관하는 정부지원 사업으로서 중소기업이 도입 시 최대 8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MS 해저 데이터센터 운영 가능성 입증=MS는 해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나틱 프로젝트의 2단계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컨테이너 형태의 데이터센터를 해저에 설치, 운영하는 친환경 프로젝트다. 2단계 실험 결과, 해저 데이터센터가 지상보다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며, 특히 고장률은 지상 데이터센터의 8분의 1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클라우드, 컨피덴셜 컴퓨팅 포트폴리오 확장···보안 강화 박차=구글 클라우드가 ‘컨피덴셜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GKE) 노드’ 베타 버전을 새롭게 출시하고 베타 버전이었던 ‘컨피덴셜 VM’을 상용화한다. 컨피덴셜 컴퓨팅은 데이터 처리 과정에 있는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기술이다. 데이터를 저장할 때, 전송할 때, 사용할 때 등 각 요소요소에서 데이터를 암호화한다.

◆VM웨어, 쿠버네티스 활용 지원하는 탄주 에디션 발표=VM웨어가 엔터프라이즈급 쿠버네티스 인프라 구성을 지원하는 ‘v스피어 with 탄주’와 고객 앱 및 인프라 현대화 과정을 간소화하는 탄주 에디션을 발표했다. 이는 프로젝트 퍼시픽의 다음 단계다. 이 신규 솔루션은 v스피어 고객이 쿠버네티스를 시작하고 v스피어 상에서 실행되는 7000만개 이상의 워크로드를 현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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