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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의 점유율은 거꾸로 간다…LGU+ > KT > SKT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알뜰폰 시장에서 KT계열과 LG유플러스 계열간 경쟁이 뜨겁다.

LG유플러스가 LG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알뜰폰 자회사를 2곳으로 늘린 가운데 KT스카이라이프도 최근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면서 KT 계열 알뜰폰 자회사들도 새롭게 진용을 갖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9월말 알뜰폰 가입자는 736만5000이다. 이중 후불 가입자는 337만2000, 선불은 297만1000이다. 사람이 아닌 사물인터넷(IoT) 가입회선은 102만1000이다.

9월말 기준 알뜰폰 시장 1위는 KT엠모바일이다. 78만5000(선불 4만1616 후불 73만3570 IoT 9715)으로 유일하게 70만을 넘기고 있다. 한때 가입자 80만을 넘겼던 LG헬로비전은 수년간 인수합병(M&A)에 치이다보니 가입자 유출을 피할 수 없었다. 현재 61만2000(선불 0 후불 57만2013 IoT 4만139) 가입자를 확보 중이다. 3위는 LG유플러스 계열인 미디어로그다. 58만7000(선불 9만1499 후불 49만2575 IoT 3342)으로 LG헬로비전을 바짝 쫓고 있다.

과거 LG헬로비전과 1~2위를 다퉜던 SK텔링크는 50만6000(선불 10만635 후불 30만7491 IoT 9만8386)으로 이통사 계열 중 가장 점유율이 낮다. 모기업 SK텔레콤이 알뜰폰 망 의무제공 사업자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알뜰폰 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다.

LG유플러스 계열은 LG헬로비전과 미디어로그를 합쳐 120만 가량이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3사 중 점유율이 가장 낮지만 알뜰폰 시장에서만큼은 당당한 1위다.

KT 계열은 엠모바일을 비롯해 KT파워텔(24만4000), KT텔레캅(4만) 등을 합쳐 107만이다. 다만, KT텔레캅은 가입자 전부가 사물인터넷(IoT)이다. KT파워텔도 7만이 IoT 가입자다.

아직까지는 LG유플러스가 큰 격차로 앞서있지만 KT스카이라이프가 시장에 뛰어든 만큼 KT 진영의 추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KT와 LG유플러스가 복수 알뜰폰 자회사를 운영하는 것과 달리 아직 SK텔레콤은 추가적인 알뜰폰 사업자를 내놓을 계획이 없다. 다만, SK네트웍스가 SK텔링크로부터 중고폰 사업을 인수한 만큼, 향후 알뜰폰과의 결합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단순 시장점유율 기준으로는 현대·기아차가 새로운 강자로 등장할 전망이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각각 KT·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을 통해 자체 차량관제 서비스인 ‘블루링크’, ‘유보(UVO)’ 등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최근 이동통신재판매 사업자로 변경을 등록했다. 정식 알뜰폰 사업자가 된 것이다.

10월 부터는 자동차 커넥티드 관련한 IoT 회선 가입자가 140만이 통계에 포함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의 신차에 차량관제 서비스가 포함된다는 가정하에 월 10만가량의 IoT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IoT의 경우 매출이 매우 적기 때문에 가입회선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면서 향후 KT엠모바일은 선불폰 가입자를 더이상 받지 않기로 했다. 선불폰은 중소 알뜰폰의 영역으로 명확히 한 셈이다. 이에 따라 향후 LG헬로비전과 KT엠모바일, KT스카이라이프는 후불 영업만 진행한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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