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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로봇이 우편물 배달하는 시대 열린다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자율주행 차량과 로봇을 이용해 우편 배달 서비스가 이뤄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박종석)는 28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자율주행 차량·로봇 이용, 찾아가는 우편 무인·접수 배달서비스’를 위한 우정사업 자율주행 시범운영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날 시범운영에서는 우정사업 자율주행 세 가지 핵심기술인 ▲자율주행 무인우체국 ▲집배원 추종 로봇 ▲우편물 배달 로봇을 선보였다. 우편물류 접수, 운송, 배달 등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실제우편물이 배달됐다.

이날 시연에서는 우편물을 실은 자율주행무인우체국 차량이 학생회관을 출발해 학술정보원으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좌회전, 우회전을 스스로 판단해 3분여 후 자율주행무인우체국 차량이 학술정보원에 정차했다. 이미 나와있던 수취인은 자율주행무인우체국 차량 출발 전에 우체국앱이나, 카카오톡, 문자로 도착시간과 6자리 인증번호를 받았다. 차량의 열림 버튼 누르고 탑승해 키오스크에 인증번호를 누르자 택배보관함이 열린다. 수취인은 택배를 받아 강의실로 돌아갔다.

자율주행무인우체국에서는 우편물 접수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편물 접수는 고객이 ▲우체국앱을 통해 사전접수하고 ▲발급된 접수바코드를 차량의 키오스크에 인식한 후 ▲보관함에 투함하면 끝난다. 차량 내에서 결제도 가능하다. 또한, 우편물을 배달받는 경우에는 신청한 고객에게 ▲인증번호와 차량 도착예정시간을 배달안내하고 ▲인증번호를 키오스크에 입력하면 무인 보관함이 자동으로 열리고 ▲우편물을 수령할 수 있다.

집배원 옷 인식 통해 집배원 발길따라 같이 이동하는 집배원 추종 로봇도 있다. 로봇은 고중량 우편물을 싣고, 집배원과 함께 우편물을 배달한다. 집배원이 앞장서면, 추종 로봇은 집배원을 인식해 자율주행으로 따라간다. 수취인이 추가로 서비스를 신청할 필요는 없으며, 집배원이 라스트마일 단계에서 직접 활용하게 된다. 고중량 우편물을 들고, 먼 거리를 이동할 필요가 없어 배달업무 강도가 줄어든다.

로봇이 건물 내를 돌아다니며 우편물을 배당할 수도 있다. 우편물 배달 로봇은 건물 내에서 수취인이 있는 장소로 우편물을 배달한다. 로봇배달을 신청한 고객의 우편물을 집배원이 배달 로봇에 보관하면 보관함 번호와 비밀번호를 안내하는 문자가 수취인에게 전송된다. 수취인은 앱을 통해 우편물 배달 로봇에게 우편물 배달을 요청하고 자율주행으로 우편물 배달 로봇이 지정된 장소에 오면 보관함에 비밀번호를 입력해 우편물을 받는다.

우정사업본부는 자율주행 무인우체국 시연 이후에도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11월말까지 누구나 상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1년부터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세종시의 일반도로(세종우체국 근방)에서 무인 우편 접수·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추가로 지역 권역을 확대해 대학 및 대단지 산업시설 등에서 대국민 서비스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최기영 장관은 “이번 시연 행사는 디지털뉴딜의 실현과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한 미래 우편물류 서비스의 신호탄이 되어 스마트시티를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비대면 우편물류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개발된 기술이 조기에 실제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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