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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인 ‘토카막네트워크’도 상장즉시 1000% 넘게 상승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최근 공격적으로 신규 상장을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 암호화폐인 토카막네트워크의 톤(TON)도 상장 즉시 1000% 이상 상승했다.

업비트는 지난 13일 BTC마켓에 톤을 상장했다. 톤은 상장 즉시 1000% 넘게 올랐으며 한 때 1400%까지 상승했다. 업비트 인도네시아의 사전 수요조사로 결정된 상장기준가격은 1TON 당 917원이었지만 현재 1만 2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도 300억원 이상 나왔다. 원화로 거래되는 원화마켓이 아니라 비트코인(BTC)으로 암호화폐를 사야 하는 BTC마켓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많은 거래량이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업비트 신규 상장 효과와 토카막 네트워크의 인지도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업비트가 일주일에 두 세 개씩 암호화폐를 상장하는 등 공격적인 신규 상장에 나서면서 새로 상장된 암호화폐들이 모두 수백%씩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 4일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체인링크(LINK), 테조스(XTZ) 등의 암호화폐도 원화마켓 상장 직후 각각 500%, 300% 넘게 상승한 바 있다. 이후 원화마켓에 상장된 보라(BORA) 등도 100% 이상 가격이 뛰었다. 이 같은 ‘신규상장 효과’과 이번에 상장된 톤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내에 잘 알려진 토카막 네트워크의 인지도도 일반 투자자들의 매수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창시자가 ‘주목하는 프로젝트’로 토카막 네트워크를 언급하면서 인지도가 상승했다.

토카막 네트워크는 국내 블록체인 개발사 온더(Onther)의 프로젝트로,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확장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확장성 솔루션이다. 이더리움2.0이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현재의 이더리움은 확장성이 부족하고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해줄 확장성 솔루션이 필요하다. 이에 토카막 네트워크는 개발력을 인정받아 약 390만달러 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한 암호화폐 전문 투자자는 “1000% 이상 오른 이유를 명확히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일반 투자자와 유동성 공급자 등 복합적인 매수세가 있었을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톤(TON)의 시드 라운드 투자 가격은 개당 0.13달러고 초기 분배량이 1%인데, 이들이 상장일에 원금을 회수하기 위해선 100배 이상의 가격 상승이 필요했다”며 “업비트 상장과 동시에 100배 이상 가격에 도달했기 때문에 시드 라운드 투자자들은 원금을 이미 회수했다”고 분석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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