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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가 효자”…KT스카이라이프, 2분기 영업익 전년비 53%↑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올해 2분기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 주력사업인 위성방송 가입자 감소세는 여전하다. 다만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UHD 방송과 인터넷 위주로 꾸준히 가입자를 확대하고 있다.

5일 KT스카이라이프(대표 강국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776억6900만원, 영업이익 261억2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 급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8% 7.9% 올랐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84억2700만원, 244억22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9%, 55.8% 상승했다. 전기 대비로도 각각 5.7%, 8.7% 올랐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4.5%를 기록하여 최근 3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ARPU가 높은 UHD 방송과 인터넷 위주로 가입자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총 방송 가입자는 414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1만6000명 감소한 한편, 고ARPU의 UHD 방송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3만4000명 증가한 136만4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33% 비중을 차지했다.

2분기 인터넷 가입자는 2만2000명 증가해 성장세를 이었다. 인터넷 누적 가입자는 14만6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사은품 대신 요금에서 할인해주는 ‘30% 요금할인 홈결합’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인터넷 가입자 중 방송에 함께 가입한 비율인 DPS 결합률은 95.5%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4분기 92.3%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90%대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고가 상품 판매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DPS 결합 판매로 신규 가입자의 매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KT스카이라이프는 “다이렉트 채널을 통한 비대면 방식 영업을 확대해 마케팅 비용을 절감했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또한 매출 분류체계를 변경, 주요 사업으로 자리잡은 인터넷 재판매 사업을 통신서비스 매출로 분리하고, 설치수익을 기타매출로 합산했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33억원 감소한 144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39억원이 늘었다. 상조·가전 실적이 증가하며 매출원가 상승 등 기타관리비용 38억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본부장은 “30% 요금할인 홈결합 등 결합상품이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는 만큼 DPS결합 상품을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가입자 확대에 힘쓸 것”이라며 “시장의 흐름에 따라 ‘토핑’을 통한 국내외 OTT제휴 확대와 TV앱 서비스 론칭 등 개방형 플랫폼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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