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모두의 예상을 깨로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을 인수했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현대HCN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를 선택했다.
현대HCN은 27일 방송·통신 관련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하는 신설회사인 현대에이치씨엔 및 현대미디어의 지분매각과 관련해 KT스카이라이프를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한다고 공시했다.
현대HCN은 이번 매각과 관련해 "신설회사 매각은 물적분할 완료를 전제로 하고 있다"며 "물적분할에 대한 주총 결의를 완료하고 승인권한을 가진 정부에 승인 심사를 요청했으며 최종 본계약 체결은 정부 승인이 완료된 이후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KT그룹은 IPTV와 위성방송에 이어 케이블TV 플랫폼까지 확보하며 유료방송 시장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지난 5월 자회사 현대HCN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공모를 진행했다. SK텔레콤, 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가 참여했고 이달 15일 진행된 본입찰에도 통신3그룹이 모두 참여했다.
당초 통신방송 업계에서는 자금력에서 우세한 SK텔레콤이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1위 CJ헬로를 인수한 이후 자금력에서 여유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LG유플러스의 의지는 강하지 않았다. KT스카이라이프의 경우 공공성, 시장점유율 및 지배력 등에서 견제를 받는데다 자금력도 충분하지 않았다.
하지만 KT스카이라이프의 의지가 강했고 현금을 희망하는 현대백화점 그룹과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사로서 방송과 방송의 M&A라는 측면에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된다"며 "기업결합심사가 원만하고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최선을 다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KT스카이라이프는 "유무선네트워크 결합을 통한 양사 시너지 극대화, 방송상품 중심의 실속형 신상품 출시로 시장 경쟁 활성화 및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촉진할 계획"이라며 "콘텐츠산업 발전과 방송의 공적책무인 지역성 강화와 위성방송에 요구되는 공적책무 확대, 이용자 후생 증진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