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KT스카이라이프(대표 김철수)가 플랫폼 매출 하락 속에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주력사업인 위성방송 가입자 감소세는 여전하다. 다만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UHD 방송과 인터넷 위주로 가입자를 확대하면서 반등을 노린다.
8일 KT스카이라이프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93억원, 영업이익 225억원, 당기순이익 17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3.1%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 21.7% 증가했다.
플랫폼 매출이 하락하면서 전체 매출에 영향을 미쳤으나 기타매출이 증가하면서 선방했다.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보다 17.5% 줄며 수익성을 지켰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마케팅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1분기 총 방송 가입자는 415만명으로 전분기보다 3만5000명 감소했다. 그중 위성 전용 가입자는 257만명, 인터넷TV(IPTV)를 함께 가입한 OTS 가입자는 158만명이다. 가입자 감소는 9개 분기 연속 이어졌다.
대신 ARPU가 높은 UHD 방송과 인터넷 위주로 가입자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UHD 가입자는 지난 분기보다 3만8000명 증가한 133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32% 비중이다. 인터넷 가입자(1만8000명)도 전분기보다 1만8000명 늘었다. 작년 대비로는 2배 이상 성장을 이뤘다.
인터넷 가입자 중 방송에 함께 가입한 비율인 DPS 결합률은 95.4%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4분기 92.3%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90%대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향후 VOD 등 인터넷 기반 부가서비스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본부장은 “2분기는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플랫폼 매출 개선과 비용 절감 노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30% 요금할인 홈결합과 OTT 통합플랫폼 ‘토핑’ 등 주요 상품 마케팅으로 가입자 확대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