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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분기 ‘깜짝실적’…전지사업, 지속 흑자 가능(종합)

- 매출액 6조9352억원 영업이익 5716억원…자동차전지, 흑자 구간 진입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화학이 2020년 2분기 ‘깜짝 실적(Earnings Surprise, 어닝 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코로나19가 기회가 됐다. 전지부문은 분기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자동차 전지는 흑자구간에 진입했다. 폴란드 공장 수율은 안정됐다. 하반기도 호조를 예고했다.

31일 LG화학은 020년 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조9352억원과 5716억원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3.1%,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77.7%, 전년동기대비 131.5%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8.2%다.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은 “2분기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내부 효율성 제고 및 차별화된 역량을 한층 강화해 시장 기대치 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라며 “특히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수율 정상화와 고정비 절감으로 구조적인 이익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 큰 의미”라고 평가했다.

전지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230억원과 1555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4.9%, 전년동기대비 4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다. 분기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다.

사업 확대와 비용 효율화가 맞물렸다. 각국 친환경정책 강화 수혜를 입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해외를 중심으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LG화학 전지부문 경영전략총괄 장승세 전무는 “전지부문은 연간 13조원대 매출 한자릿수 중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하다”라며 “ESS 매출은 전기대비 30% 늘어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 전지는 2분기 낮은 한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라며 “연말까지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목을 잡았던 수율은 안정화 궤도에 올랐다.

장 전무는 “상반기 폴란드와 중국 신규 증설라인이 빠르게 안정화하고 수율도 개선했다. 하반기 큰 규모 증설이 예정돼 있지만 기존 장비와 같아 하반기도 안정적 생산과 수율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전지부문 손익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좋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과 소송은 승기를 잡았다고 자평했다. SK이노베이션의 태도에 따라 협상으로 마무리 할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

LG화학 기업설명(IR)담당 윤현석 상무는 “지난 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SK이노베이션 조기패소 예비판정을 했다. 10월 최종판결 예정이다. 통상 최종판결은 예비판결과 동일할 때가 많다”라며 “최종판결 전 협상을 통해 합의할 수 있다. 다만 객관적 근거를 통해 합리적 수준으로 합의해야 한다.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협의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석유화학부문은 3조3128억원의 매출액과 434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19년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찍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액 7892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이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액 1603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액 177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올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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