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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G 가입건수 연내 2억건 육박…28㎓·단말 확대로 가속화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전 세계 5G 가입건수가 올해 연말이면 2억건에 육박할 전망이다. 올 하반기 들어 5G 디바이스가 증가하고, 고주파대역인 28㎓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생태계 확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에릭슨엘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모빌리티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글로벌 5G 가입건수는 올해 말까지 1억9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가입 증가 속도는 점점 빨라져 2025년에는 28억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4G LTE 구축초기와 비교해 상당히 가파른 속도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주된 요인은 가장 많은 가입건수를 보여주고 있는 중국이 LTE 대비 5G망 구축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는 점과, 모바일 가입건수에 영향을 미치는 단말 보급이 LTE 때보다 더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에릭슨엘지는 향후 5G 기기 및 28㎓ 고주파(㎜Wa·밀리미터웨이브) 대역 활용이 늘면서 5G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상용 공급된 5G 기기 모델 수는 100개 이상으로, 스마트폰 노트북 동글 등 다양한 폼팩터를 포함한다. 또 5G 초기 구축된 3.5㎓ 대역 외 28㎓로 가용 주파수 대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박병성 컨설턴트는 “올해 말부터 300~400달러 수준의 보급형 5G 기기가 보급될 것이며 5G 칩셋 공급도 퍼포먼스 최적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칩셋 시장이 초기 5G 구축을 위한 첫 단계였다면, 올해는 볼륨을 확대하는 2세대, 2021년 이후에는 5G의 퍼포먼스 최적화를 위한 3세대로 진압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전 세계 모바일트래픽도 5년 내 5배가 급증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코로나19가 덮친 올해 1분기 전 세계 모바일트래픽은 전년보다 56% 급증했다. 2025년까지 모바일 네트워크 데이터 트래픽은 연간 30%씩 증가해 총 164EB(엑사바이트) 수준에 이를 예정이다. 특히 5G가 같은 기간 모바일트래픽의 45%를 차지하게 된다.

대부분의 트래픽은 영상서비스로부터 발생할 여지가 크다. 작년만 해도 영상서비스의 트래픽 비중은 전체의 약 60%였으나 5년 뒤에는 4분의3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게임도 주요 증가축이다. 특히 속도 끊김이 거의 없는 초저지연이 중요하게 요구되는 스트리밍 게임 시장이 5G 대중화와 함께 꽃을 피울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이후 주된 생활양식이 된 원격수업·근무 및 영상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은 코로나19 이후의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단순히 트래픽 양의 증가뿐만 아니라 사용분포도 다양해지고 있다. 예컨대 주로 도심 지역 또는 특정 시간대에 집중됐던 트래픽은 지역 곳곳으로 분산돼 고른 분포를 보인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인프라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특히 5G는 타 산업으로의 확장이 가능한 혁신”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경제 재건에 5G 투자가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며, 정부에서 주도하는 디지털뉴딜 정책도 그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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