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정부가 디지털뉴딜을 추진하는 가운데, 비대면 생활 일상화에 대응한 통신 인프라 확대가 이뤄진다. 공공와이파이는 전국 공공시설로 확대되고, 노후화된 장비를 대체해 품질 개선을 꾀한다. 농어촌 통신망도 고도화된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6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디지털뉴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우선, 과기정통부는 무선인터넷 인프라 확대를 위해 공공장소 1만개소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한다. 올해 본예산 100억원에 추경예산 320억을 더해 총 420억원을 집행한다. 이 사업에 참여한 기업이 구축비 30%를 부담하고, 정부가 구축비 70%를 맡는다. 지자체는 회선료를 담당한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 지자체, 사업자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효율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내 사업계획을 수립해 협의체를 구성한 후 다음달 구축물량을 확정한다.
이영로 한국정보화진흥원 지능형인프라본부장은 “전국 주요 공공시설에 공공와이파이를 확대 구축해 지역‧계층 간 디지털격차를 해소하고 가계통신비 경감에 기여하겠다”며 “원격 교육‧근무 등 비대면 생활 일상화에 따라 국민 통신 접근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와이파이 품질 고도화 사업도 진행된다. 기존 공공와이파이 장비가 노후화되면서 고장이 발생하고, 보안 미흡 및 속도 저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용자 만족도 또한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빠르고 안전한 공공와이파이 환경을 구현해 국민 누구나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2014년 이전에 공공장소에 설치된 1만8000개 이상 공공와이파이를 최신 기기로 교체하기로 했다. 랜케이블과 PoE, 부속장비도 바꿔야 한다. 협의체를 구성해 다음달 물량을 확정한다. 예산은 198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농어촌 통신망을 고도화한다. 올해 사업예산은 30억5500만원이며, 총 사업규모는 153억원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각 30억원, 사업자는 9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사업 대상은 전국 650개 마을이다. 이어 초고속인터넷망이 구축되지 않아 온라인 교육 및 비대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도서‧벽지 등 전국 1224개 마을을 대상으로 2021년까지 초고속인터넷망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2022년 이후에는 전원 마을 등 신규 마을 등에 대해서도 매년 100여곳씩 통신망 고도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도서, 벽지 등 농어촌 마을에 100Mbps급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희망 통신사를 대상으로 협약을 맺고, 관련 지자체 펀딩도 받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