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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TV·가전 영업익 확대…프리미엄·원가절감 통했다


-해외 국경·매장 폐쇄로 2분기 실적 먹구름…6월 이후 회복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LG전자 TV·가전사업이 지난 1분기 영업익 1조원을 넘겼다. 프리미엄TV와 건조기·스타일러 등 신가전 판매 상승이 실적을 이끌었다. 그러나 3월 이후 본격화된 전세계 코로나19 사태로 2분기 실적은 악화될 전망이다. 6월 회복세를 전망하며 우선 국내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29일 LG전자는 2020년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LG전자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가 TV를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가 생활가전을 담당한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H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9708억원, 영업이익 3258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5.1% 감소, 전년동기대비 4.8%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22%, 전년동기대비 31.7% 증가했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4180억원, 영업이익 753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7.3% 증가, 전년동기대비 0.87%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516% 증가,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다.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3888억원, 1조793억원이다.
HE는 북미와 유럽에서 주요 거래선 영업중단·축소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지만 올레드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판매, 원가절감과 같은 비용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11%를 기록했다. 1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은 2018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HE본부 기획관리담당 하진호 전무는 “올레드(OLED)TV는 전년 대비 수량적으로나 금액적으로 의미 있게 증가했고, 특히 내부적으로 구조개선이 55·65인치 중심에서 65·77인치 중심으로 수요가 많이 이동해 이러한 측면이 1분기 매출·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H&A는 국내시장에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매출이 줄며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분기 매출은 5조원을 넘었다.

2분기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이유는 LG전자 HE와 HA 매출 비중은 국내보다 해외에 치중돼있기 때문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유럽·남미 등에 위치한 생산공장은 현지 정부들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 강화로 정상적인 생산이 어려운 상태다. 그나마 북미·유럽 지역은 코로나19 정점을 지나 확진자 감소세이지만 중남미 등에선 국가 봉쇄가 확대되고 매장 폐쇄도 지속되고 있다.

평균적으로 HE 국내 매출 비중은 10% 이하고 해외매출이 90% 이상을 차지했고, H&A의 국내 및 해외 매출 비중은 35:65다. 2분기 국내시장이 상대적으로 호전돼 HE는 국내가 10%로 순간 올라가고 H&A는 4월 5:5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H&A본부 기획관리 담당 김이권 상무는 “해외봉쇄가 풀리는 6월에 가선 다시 4:6 정도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분기 실적 악화 방어를 위해 우선은 국내 매출 최대화에 힘쓸 예정이다. 제품별로는 냉장고의 경우 디오스 신모델 출시와 일체형 세탁기·건조기 ‘스팀워시’, 에어컨 휘센 50주년 마케팅 등 필수가전에서 판매 볼륨을 확대할 계획이다. 건조기·스타일러 등 신가전 제품은 꾸준히 두자리 숫자로 성장 중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일단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놓았다”며 “건강관리 강조와 온라인 매출 확대, 유통사간 협업으로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 규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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