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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깜짝실적’…영업이익률, 역대 1분기 최대(상보)

- 매출액 14조7278억원 영업익 1조904억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코로나19에도 불구 1분기 ‘깜짝 실적(Earnings Surprise, 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은 2분기부터 본격화한다. 오늘은 웃었지만 내일도 웃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LG전자(대표 권봉석 배두용)는 지난 1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4조7278억원과 1조904억원으로 집계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8.3%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971.1% 전년동기대비 21.1%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2018년 1분기에 이어 두 번째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7.4%. 역대 1분기 최대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4180억 원 영업이익 753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분기 사상 최대다.

국내시장은 호조를 보였지만 코로나19로 해외 매출이 줄었다. 영업이익률 13.9%는 분기 기준 최고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9707억원 영업이익 3258억원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4.8% 내려갔지만 영업이익은 31.7% 올랐다.

북미와 유럽에서 주요 거래선의 영업중단 혹은 영업축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영업이익률은 11.0%다. 1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은 2018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는 매출액 9986억원 영업손실 237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3.9% 떨어졌다. 생산지 효율화, 마케팅 감소 등으로 비용은 줄었지만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LG전자는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193억원 영업손실 968억원으로 조사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1% 하락했다. 전기차부품 사업과 자회사인 ZKW의 램프사업 매출 감소 탓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북미와 유럽 지역 완성차업체의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매출 차질이 영업적자로 연결됐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7091억원 영업이익 2122억원으로 파악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 3.5% 영업이익 26.3% 좋아졌다.

한편 LG전자는 2분기 매출과 수익성은 전기대비 및 전년동기대비 악화를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은 커진다. 생활가전은 경쟁 심화와 수요침체 이중고다. TV는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다. 스마트폰은 제조사 경쟁이 격화할 전망이다. 글로벌 자동차산업은 주요 완성차 업체의 공장가동 중단으로 자동차 부품의 수요도 급감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B2B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업기회가 확대를 점쳤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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