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코로나19로 생산에 차질을 빚던 아이폰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이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며 '아이폰12(가칭)' 생산채비를 갖추게 됐다. 올 하반기에 출시될 아이폰12는 카메라 기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중국 생산 공장에서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 채용 목표를 달성했다"며 "생산 공정은 곧 100%로 가동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공장은 3월 초 가동률이 50% 수준으로 회복하고 이번 성명을 통해 채용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가을 출시될 아이폰12를 위해 오는 7월 생산량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올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2는 카메라 기능이 강화된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 전문 분석가인 TF 증권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6.7인치 아이폰12프로에 센서 시프트 손떨림 보정 기술을 탑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메라 센서 크기가 기존(아이폰11 프로) 1/3.6인치에서 1/1.9인치로 늘어난데 이어 또 하나의 정보가 추가 된 셈이다.
센서 시프트 기술은 애플이 최근 몇년간 렌즈에 적용한 렌즈 시프트 기술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후자는 렌즈를 움직여 손떨림을 방지하는 반면, 전자는 이미지센서 자체를 움직여 흔들림을 보정한다. 센서 시프트 방식은 주로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러에 적용 되던 기술로, 스마트폰엔 처음 적용된다.
결론적으로 센서-시프트 기술은 다양한 흔들림에 대응할 수 있는 것 외에도 손떨림 보정을 내장하지 않은 렌즈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령 소비자가 확장 렌즈를 별도 구입해 아이폰에 탑재해도 적용된다.
다만 센서를 통한 손떨림 보정 기능은 올해 아이폰12프로에서만 채택되고 내년 모델부터 2~3개로 더 확대될 것으로 밍치궈는 내다봤다.
밍치궈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는 총 4가지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5.4인치, 6.1인치 2종, 6.7인치가 출시되며, 모두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2가 올 하반기 계획대로 출시된다 할지라도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위축심리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IT매체 폰아레나는 "폭스콘이 원래 계획했던만큼 아이폰12를 생산할 수 있다 하더라도,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소비자 구매를 이끌기에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