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코로나 사태로 중국공장에 생산 차질이 생겨 또다시 연기될 것만 같았던 보급형 아이폰의 출시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아이폰12는 카메라 성능이 강화에 무게가 실린다.
5일(현지시각) 해외 IT매체 및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3월 계획했던 아이폰SE2(혹은 아이폰9·가칭)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2 출시가 지연되지 않고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이폰SE2의 경우 초기 물량 공급엔 제한이 있을 전망이다,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 새 보급형 모델 ‘아이폰SE2(혹은 아이폰9)’ 위탁생산을 맡은 폭스콘과 페카트론, 위스트론이 최근 시제품 생산에 성공하고, 현재 최종 생산검증 단계에 돌입했다.
올해 초만 해도 아이폰SE2는 3월 초 공개된 후 중순 이후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했지만 곧 연기설이 나왔다. 코로나19사태로 아이폰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중국 현지 공장에 생산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련 위탁 업체들이 약 2주 전부터 공장을 재개, 현재 가동률 50% 수준 이상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아이폰SE2는 이달 말 출시, 내달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다만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IT분석가 밍치 궈는 “다음달 아이폰SE2가 출시돼도 애플 공급업체들이 정상 가동을 재개하고 2분기 대량 생산을 시작하기 전까지 초기 물량 공급이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이폰SE2는 애플이 2016년 선보인 보급형 아이폰SE 후속작이다. 그간 유출된 정보들을 종합하면 아이폰SE2는 3기가바이트(GB) 램에 64GB·128GB 내장메모리로 출시된다. 하단 홈버튼이 다시 실리고, 얼굴인식(페이스 ID) 대신 지문인식(터치ID)을 사용한다. 출고가는 64GB 모델이 399달러(약 47만원), 128GB 모델이 499달러(약 59만원)로 예상된다.
애플은 상반기 아이폰SE2 출시에 이어 하반기에 4종의 신형 아이폰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매년 하반기 주요 신작 모델을 출시해왔다. 이 흐름이 유지된다면 ‘아이폰12’ 시리즈는 올해 9월 출시가 유력하다.
같은 날 IT전문 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아이폰12프로는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강화되고 배터리 사양도 개선된다. 노치 디자인(스마트폰 화면 윗부분을 움푹 파서 카메라와 수화기를 넣는 형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2프로는 후면 64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기존 초광각카메라에만 적용됐던 야간모드를 망원카메라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리개와 초점거리 등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줌 기능도 개선할 것으로 보이는데, 삼성전자가 적용했던 잠망경 방식과는 달리, 애플은 구글 디지털 줌과 유사한 방식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폰아레나는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카메라 성능을 주의 깊게 보는데, 갤럭시S20울트라와 곧 출시될 화웨이 P40프로가 출시되면 애플이 뒤처지게 된다”며 “그래서 아이폰12프로도 카메라 성능을 계획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12프로는 애플의 첫 번째 5세대(5G) 이동통신 모델이 된다. 5G 단점 중 하나는 배터리 소모가 크다는 것인데, 애플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4400밀리암페어 배터리를 적용할 것으로 추측된다. 아이폰11프로맥스 배터리용량은 3969밀리암페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