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방어에 삼성전자 특유의 사업구조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부품과 세트 양쪽에서 경쟁력을 갖춘 업체다. 삼성전자 세트 경쟁자가 삼성전자 부품을 쓴다. 삼성전자 부품 고객이 삼성전자 세트 경쟁자다. 스마트폰이 대표적이다.
16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제51기 분기보고서(2019년 1월1일~3월31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 주요 매출처는 ▲애플 ▲AT&T ▲도이치텔레콤 ▲화웨이 ▲버라이즌 5개사다. 1분기 매출액 1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지난 1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52조3900억원이다. 6조2900억원을 이들 5개사에서 올렸다. ▲스마트폰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연관 있다. 애플과 화웨이는 고객사이자 경쟁사, ▲버라이즌 ▲AT&T ▲도이치텔레콤은 미국과 유럽 대표 통신사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지난 1분기 매출액 25조9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6% 하락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고량을 7180만대로 추산했다. 전년동기대비 8.2% 하락했다. 점유율은 2018년 1분기에 비해 0.9%포인트 내려간 21.7%다.
애플과 화웨이는 2019년 1분기 순위를 바꿨다. 화웨이가 2위 애플이 3위다. 각각 5910만대와 4310만대를 공급했다. 전년동기대비 화웨이는 50.4% 증가했다. 애플은 17.4% 줄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1위를 위협하는 위치로 올라섰다.
양사는 삼성전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활용한다. 스마트폰은 악재지만 부품은 호재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팔리지 않아도 고객사 제품이 팔리면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화웨이와 진행하던 특허소송을 정리했다. 지난 2월28일 상호 특허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버라이즌 AT&T 도이치텔레콤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대 고객이다. 스마트폰 유통은 통신사와 자급제 두 방식으로 이뤄진다. 통신사를 통한 방법은 통신사가 1차 고객이다. 미국과 한국 등이 대표적이다. 유럽은 자급제 비중이 높다. 도이치텔레콤은 유럽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사업을 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대 판매처는 미국이다. 미국 통신사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적극적인 점도 호재다. 삼성전자는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등에서 5G 수혜를 입었다. 경쟁사보다 먼저 제품을 내놨다. 시장을 선점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는 세계 최초 5G폰이다. 애플은 연내 5G 출시가 요원하다. 화웨이는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여파로 미국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 삼성전자 강세는 당분간 지속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