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그라비티(대표 박현철)가 모바일게임 ‘라그나로크M’의 대박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가운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주목한 곳이 있다. 바로 ‘대만’이다. 대만은 라그나로크M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이다.
김진환 그라비티 대만지사장<사진>은 지난 24일 타이베이게임쇼 전시장 인근에서 기자와 만나 “대만에서 성과가 나다보니 그라비티커뮤니케이션즈(대만지사) 업무가 커지고 있다”며 “여기로 가족이 모두 건너왔다. 대만에 집중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지사장은 “PC온라인 서비스에도 집중하고 모바일게임 직접 서비스도 늘린다”며 “현재 32명의 지사 인원도 올해말 내년까지 해서 많이 늘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라비티의 간판 게임이자 유명 지식재산(IP)인 라그나로크는 대만의 국민 게임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김 지사장도 “대만의 국민(게임) IP는 라그나로크와 리니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지사장은 “라그나로크의 원소스멀티유즈(IP 다각화)를 위해 회사 단독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타이베이게임쇼 B2B(기업거래)에 참석하되 B2C(게임전시)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김 지사장은 “올해 3종 이상의 라그나로크 IP 게임 출시를 보고 있다”며 “상반기 2종, 하반기 1종 이상 출시를 위해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라비티는 이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라그나로크 e스포츠에 집중하는 것과 동시에 저연령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2차 IP도 개발한다. 김 지사장은 “어린 이용자들도 좋아할 수 있게 조금 더 캐주얼한 세컨드 IP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장은 대만 공략을 염두에 둔 회사들에게 “지금이 기회”라고도 말했다.
현재 중국 게임들은 대만 진출 시 규제 대상이다. 중국이 판호(영업허가)로 한국 게임을 사실상 규제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중국 게임이 주춤한 사이 한국을 포함한 타국 기업들이 직접 진출을 추진하기에 적기라는 것이다. 김 지사장은 “좋은 한국 제품들이 대만에서 자리 잡고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장은 “대만 지사에 북미 지사, 인도네시아 조인트벤처 설립, 태국 지사 설립 준비 그리고 추가로 지사를 더 설립해서 지역별로 게임을 직접 서비스하는 그림을 보고 있다”며 “국내 게임들도 발굴하러 다니고 퍼블리싱할 준비를 상당히 하고 있다. e스포츠에 어울리는 게임도 찾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