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사상최대인 2204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도 연간 10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역대 최고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11월부터 감소세로 전환된 수출은 12월에도 하향곡선을 그려 올해 전망을 어둡게 했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2018년 ICT 수출은 2204억달러, 수입 1071억달러, 무역수지 1133억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기존 최대실적인 2017년 결과보다 11.5% 늘어난 것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 효자를 꼽자면 단연 반도체를 들 수 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1281.5억달러로 절반 이상인 58%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28.6% 늘어났다. 메모리 반도체는 서버·스마트폰의 고사양 D램 및 낸드 플래시 수요 증가세 지속 등으로 사상 최고 수출 기록했다. 시스템 반도체 역시 파운드리, 삼성전자·SK 하이닉스 등의 수출 증가세 지속 등으로 사상 최고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도 17.4% 늘어난 112.7억달러를 달성했다.
반면 휴대폰과 디스플레이는 부진했다. 연간 휴대폰 수출은 146.1억달러로 무려 23.2%나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수출도 8.4% 감소한 277.6억달러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1193.7억달러로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전년에 비해 14.4% 증가했다. 휴대폰의 경우 37%나 감소한 43억달러에 머물렀지만 반도체는 29.1% 늘어난 857.8억달러를 달성했다. 대 베트남 수출도 8.1% 늘어난 278.9억달러, 미국으로의 수출도 205.4억달러로 13.2% 증가했다.
연간 전체로는 최대 실적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월별 수출은 11월에 이어 12월에도 감소했다. 12월 ICT 수출은 159.3억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0% 감소했다.
휴대폰, 디스플레이는 물론, 효자품목인 반도체도 9.2% 감소한 89.6억달러에 머물렀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 및 단가하락으로 27개월만에 감소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