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2020년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은 공급 과잉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프리미엄 TV 시장이 꽉 차게 될 텐데 실제 삼성디스플레이가 이 시장에 진입해 더 싸고 좋은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이 진입하면 가격을 내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
30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8년 OLED 산업 결산 & 2019년 전망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대형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언론에선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사업 부문이 손익분기점(BP) 수준이라고 하던데 우리가 파악하기에는 적자였다”라며 “삼성은 LCD 사업부 정리를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강점인 소형 OLED 사업 외 대형 패널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만 이 대표는 대형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뚜렷한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많이 하는 것이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인데, 실제 광고주 입장에서 봐도 LCD를 내세우면 효력이 떨어진다”라며 “LCD나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로는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파워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QD(퀀텀닷)-OLED를 상당히 잘 만들 것으로 예상하긴 하지만, QD-OLED가 시장에 잘 안착할 수 있을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라며 “삼성이 LG디스플레이의 WOLED(화이트OLED)와 같은 수율을 가져가려면 5년 정도는 더 걸릴 것이다. 대형 시장에 공급과잉이 올 것이기 때문에 삼성은 3년 뒤의 사업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QD-OLED로 시장에 진입해도 WOLED보다 가격이 저렴하지 못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관련 라인은 많은 보수가 필요하다. QD-OLED가 WOLED보다 더 좋은 제품으로 완성된다 해도 실제 시장에 있을 수 있느냐는 부분에 대해선 소극적으로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역으로 LG디스플레이가 소형 OLED 시장에서 큰 진전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기존 ‘삼성D-소형 OLED’, ‘LGD-대형 OLED’ 구도로 각자 강점인 시장에서 계속 독주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대표는 “모바일용 시장에선 삼성디스플레이와 타 업체 간 실력 차가 너무 크다. 전시장에선 여러 업체가 소형 OLED를 보여줄 수 있지만, 실제 양산에서는 어려움이 많다”라며 “그런데 대형 OLED에선 반대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간 실력 차가 너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LG디스플레이의 POLED(플라스틱OLED)는 팔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소형 시장에서 성능과 가격 면을 봤을 때 LG디스플레이가 아직 삼성디스플레이를 따라잡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중국 최대 패널업체 BOE가 OLED 수율을 계속 못 잡고 있어 향후 사업 방향이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BOE는 여러 OLED 공장을 설립 중이나 수율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BOE는 파일럿 설비가 아닌데도 라인 수율이 10%가 채 안 나온다. 양산한다고 한 지 1년이 지났으나 수율이 아직 한 자릿수”라고 전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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