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파인텍(대표 강원일)의 폴더블 스마트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조용 본딩장비가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확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파인텍이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한 폴더블 패널 제조용 본딩장비는 1대이며, 파일럿 라인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삼성 측이 폴더블 패널 양산용 본딩장비 공급업체를 최종 선정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파인텍은 삼성 공급업체로 선정될 것을 자신하는 분위기라는 전언이다.
앞서 지난 7월 19일 파인텍은 보도자료를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용 신형 본딩장비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7인치 이상 폴더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패널 모듈 공정에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소식이 나온 당일 주가는 전일 대비 29.97% 올랐다. 파인텍은 보도자료 배포 시점에 이미 삼성디스플레이에 본딩장비를 테스트용으로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등 세트업체는 제품 생산을 위한 장비 및 소재를 공급하는 벤더사가 확정돼도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세트업체가 벤더사에 비밀 유지를 당부하기도 한다.
파인텍도 아직 정식 납품이 아닌 테스트용 장비를 공급했을 뿐이지만 삼성과 비밀 유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일부 투자자 사이에선 직접 파인텍으로부터 삼성디스플레이 공급 사실을 들었다는 얘기가 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 내용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비밀 유지 계약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연간 매출액 기준의 10%를 넘지 않는 공급건의 경우 공시 의무가 없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23억원이었으므로 공시 조건에 부합하려면 공급 규모가 122억원 가량을 넘어야 한다. 1대만 납품했기 때문에 공시 조건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본딩장비 분야 경쟁사인 제이스텍은 삼성에 폴더블 관련 장비를 납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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