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화면 풀스크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해 하반기 플래그십 제품들에 대화면 OLED 풀스크린을 대거 탑재하면서 플렉시블 OLED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플렉시블 OLED는 뛰어난 화질을 보여줄 뿐 아니라 LCD와 달리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어 베젤리스, 노치, 엣지 등 다양한 화면 디자인이 가능한 것이 특징.
지난 8월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노트9은 최신 OLED가 탑재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갤럭시노트9이 더욱 슬림해진 상하단 베젤을 구현해 화면 몰입도를 높였을 뿐 아니라 뛰어난 색정확도와 야외시인성을 갖춰 미국 화질평가기관인 디스플레이메이트로부터 역대 최고 등급인 ‘엑설런트 A+’를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9은 역대 갤럭시노트 제품 중 가장 큰 6.4인치 화면에 QHD+(2960×1440)해상도의 플렉시블 OLED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8을 시작으로 풀스크린 OLED를 채택한 스마트폰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기존의 16:9 화면비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18.5:9의 넓은 화면비를 채택해 사용성과 영상 몰입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전면의 물리 버튼을 없애며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특히 플렉시블 OLED를 사용해 베젤 최소화와 입체적인 풀스크린 디자인을 구현하며 디스플레이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가 지난 6월 프랑스에서 공개한 ‘파인드X’도 6.42인치 대화면 플렉시블 OLED를 탑재하며 엣지형 풀스크린 트렌드에 가세했다. 최고 수준의 풀스크린 베젤리스 폰을 구현하기 위해 양 측면이 구부러진 엣지 형태를 도입하고 카메라가 화면을 가리지 않도록 별도의 3D 팝업 카메라를 도입했다. 스마트폰 전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93.8%에 달한다.
지난 6월 중국 비보가 출시한 스마트폰 ‘NEX’ 역시 6.59인치 풀스크린 OLED를 탑재했다. 상하단 베젤이 각각 1.8mm, 4.3mm인 초슬림 베젤을 구현한 덕에 스마트폰 화면 차지율도 91.2%로 높다. 특히 이 제품은 스크린사운드캐스팅 기술을 사용해 OLED 디스플레이가 자체 진동하여 음향을 전달하고,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 인식(FoD)을 최초로 채택하는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을 탑재하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신제품 발표 행사를 통해 차세대 아이폰을 선보인 애플도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XS’와 ‘XS Max’에 OLED를 탑재하며 풀스크린 대화면 디스플레이 트렌드를 강화했다. 아이폰 XS와 XS Max는 각각 ‘슈퍼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이름 붙인 노치 타입의 5.8인치, 6.5인치의 풀스크린 플렉시블 OLED를 사용했다. 특히 6.5인치 아이폰 XS Max는 애플이 선보인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큰 사이즈로, 기존 제품보다 1인치나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플렉시블 OLED를 사용한 덕에 베젤이 최소화 돼 완제품 크기는 기존의 5.5인치 아이폰8플러스와 유사한 수준을 구현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X를 통해 처음으로 노치 타입의 풀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플렉시블 OLED를 통해 완벽하게 구현된 노치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영역을 극대화하면서 스마트폰 디자인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샤오미 Mi 8 Pro, 화웨이 P20 Pro, 원플러스 6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한 풀스크린 스마트폰 출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스마트폰용 OLED는 뛰어난 화질은 물론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유연하게 휘어질 수 있어 스마트폰 폼팩터의 다양성을 구현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좌우 측면을 꺾거나, 베젤을 최소화할 수 있어 최근 트렌드인 대화면 풀스크린 구현에 적합해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앞다투어 채용되는 등 많은 인기를 누리며 시장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2019년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의 평균 사이즈가 사상 처음으로 6인치에 이르며 대화면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플렉시블 OLED는 대화면 풀스크린 스마트폰 구현에 가장 적합한 디스플레이”라며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하게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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