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오는 2020년까지 시설투자(CAPEX) 규모를 3조원 줄이기로 했다. 액정표시장치(LCD) 공급과잉, 전·후방 산업의 불확실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적자가 지속됐다. 매출액 5조6112억원, 영업손실 2281억원을 기록했다. 살펴볼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LCD 생산설비 정리, 또 다른 하나는 OLED로의 전환 시기다. 간단하게 말해 LCD 출구전략이다.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LCD 합리화’를 언급했다. 파주 P7, P8을 언급하며 OLED로의 전환 여부를 연내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환에는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중국 광저우 OLED 팹까지 고려했을 때 2020년에 들어서야 지금보다 풍성하게 TV용 대형 OLED 패널을 뽑아낼 수 있다.
문제는 세트 업체와의 평균판매가격(ASP) 협상이다. 당연하지만 TV 제조사 입장에서 OLED 패널의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보다 저렴하게 공급받기를 원할 수밖에 없다. 시장 전부를 LG디스플레이가 가져간다고 해도 연간 TV 출하량(2억3000만대 내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작다.(2019년 400만대,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
LG디스플레이 관점에서 LCD는 유지하지만 수익성 위주로의 재편, OLED로 자원을 집중해 당분간 효율을 높이는 방향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CAPEX가 줄어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애초 계획은 LCD로 돈을 벌어 OLED에 투자하는 것이었으나, 예상보다 빨리 업황이 악화되면서 속도를 더 내야 하는 상황이다.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OLED(POLED, 플렉시블 OLED)는 양산을 하반기에 시작한다. E6-1라인이다. 김상돈 CFO는 “(선발 업체를) 따라가는 입장이어서 사업적인 위험을 없애느냐가 중요하다”라며 “투자는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수주를 높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향후 CAPEX는 내년까지 16조원을 집행한다. 올해는 상반기에 4조원, 하반기에 5조원 정도를 합쳐 9조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2020년부터는 CAPEX가 크게 줄어들게 되며 산업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감안해 2년 동안 필요한 재원을 1조원 이상 여유있게 확보할 계획이다. 유상증자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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