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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에서도 와이파이 쓴다…KT SAT, IFA 시장 진출 추진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그룹의 위성 서비스 자회사 KT SAT이 글로벌 위성 사업자로 도약을 모색한다. 동해부터 아라비해까지 커버할 수 있는 무궁화 위성 5A 발사를 계기로 글로벌 해양 위성통신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KT SAT은 7일 금산 위성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초고속 무제한 해양 위성통신(Maritime Very Small Aperture Terminal, MVSAT)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항공기 와이파이 서비스(In-Flight Connectivity, IFC)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MVSAT 사업은 KT SAT의 핵심 비즈니스다. 기존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했지만 해양위성통신 시장에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아 반향을 일으켰다. 서비스 출시 3년 만인 이달 초 MVSAT 누적 수주 선박 500척을 달성했다.

특히, KT SAT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발사한 무궁화 위성 5A호는 동해부터 아라비아해까지 커버할 수 있는 고출력 글로벌 해양통신 전용빔을 탑재했다. 이에 KT SAT은 지난해 일본 사무소를 열었으며, 올 하반기 홍콩, 싱가포르와 함께 인도네시아, 유럽 등지로 영업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들어 KT SAT은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 중 글로벌 비중을 4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KT SAT이 MVSAT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육상과 해상간 인터넷 연결 격차 해소를 넘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AI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해 확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KT SAT은 500t급 이상 선박이 2000척 규모인 국내 MVSAT 시장에서 고객사를 1000척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올해 1월 세계 최초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이동형 MVSAT(Portable-MVSAT)을 통해 단기사용 선박과 연근해 소형선박까지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향후 10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항공기 와이파이 서비스(In-Flight Connectivity, IFC)를 통해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통신 편의성을 개선시킬 계획이다. KT SAT은 현재 무궁화5A호와 글로벌 상용망을 연계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국민안전 영역에서도 위성 기술은 적용되고 있다. KT SAT은 정부 주관의 선박 위치파악 및 비상신호, 전화서비스 제공을 위한 위성시스템 구축에 향후 참여할 예정이다. KT SAT은 재난상황에서 시스템을 활용한 솔루션 확보방안과 이에 대한 구축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한편, KT SAT은 지난해 5월과 10월에 각각 무궁화위성 7호와 5A호를 새롭게 발사,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7호는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차이나, 인도 지역까지, 5A호는 한반도를 비롯해 필리핀과 인도차이나, 중동, 몽골, 남아시아 일부와 동해안부터 동·남중국해, 벵골만 및 아라비아해까지 해양지역을 커버하고 있다. KT SAT은 신규 위성 이외에 무궁화위성 5호 및 6호, 콘도샛(복수소유 위성)인 KOREASAT 8호까지 총 5기의 자체 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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