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경제협력(경협)’ 관련주가 이슈다. 이 가운데 유진로봇(대표 신경철)도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갑자기 남북경협주로 거론되기 시작된 것은 ‘DMZ(비무장지대) 지뢰제거’ 때문이다. 로봇을 이용해 원격으로 지뢰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유진로봇이 보유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주식 게시판에도 투자자들의 이러한 기대감이 표출되고 있다. 앞서 유진로봇은 박근혜 정부 시절, DMZ 평화생태공원 이슈 때도 관련주로 부각된 바 있다.
앞서 23일 유진로봇 주가는 전일 대비 4.56% 상승한 48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회사 주가는 최근 11거래일 간 약 17% 가량 올랐다.
그렇다면 정말로 유진로봇은 ‘지뢰제거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유진로봇이 관련주로 주목받는 이유는 회사가 개발한 ‘롭해즈(ROBHAZ)’ 때문이다. 롭해즈는 유진로봇 로봇사업부의 전신인 유진로보틱스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지난 1998년부터 공동 개발하기 시작해, 2004년 상용화한 정찰·구조용 원격 조종 로봇이다.
공시된 최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롭해즈는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 투입돼 6개월간 폭발물 제거, 위험지역 수색, 정찰 등 임무를 수행했다. 민간용으로는 재난현장에서 인명 탐색·순찰, 위험물 탐지·제거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결국 롭해즈가 향후 DMZ에서 지뢰제거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비무장지대(DMZ) 원상 회복 및 평화공원 조성 등 비무장화가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비교적 높게 점쳐지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DMZ 내에는 아직도 100만 발 이상의 지뢰가 매설돼 있다.
다만, 우선 롭해즈가 현재도 실제 판매되고 있는지, 그리고 유진로봇 측이 여전히 관련 기술을 활발히 연구개발하고 있는지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회사는 최근 사업보고서 공시를 통해 롭해즈의 신형 버전(DT-5)을 정부기관 등에 납품할 계획이며, 현재 한화 및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공동기술개발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보다 근본적으로는 위험물 탐지·제거 로봇인 롭해즈가 지뢰 제거에도 쓰일 수 있는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지뢰 제거용으로 활용될 수 없다면, 남북경협주에서 제외시켜야 한다 .
일단 롭해즈가 지뢰제거 임무에 활용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회사 측은 롭해즈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지뢰제거와 관련한 사안은 국방부 소관이기 때문에 회사 측에서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유진로봇은 청소 로봇, 유비쿼터스 홈 로봇, 군사용 로봇, 엔터테인먼트 로봇 등을 개발하는 코스닥 업체로, 1993년 12월 설립됐으며 2001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로봇사업부의 전신인 유진로보틱스는 1988년 3월에 설립됐으며, 2006년 7월 유진로봇에 합병됐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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