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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분석] 카페24, “글로벌 전자상거래시장서 수익 창출 본격화”…올해 첫 테슬라 상장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카페24(대표 이재석)가 작년 실적 턴어라운드에 이어, 올해 수익 실현을 더욱 본격화할 태세다.

이 회사는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6년까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왔다. 회사 측은 오는 2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선두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생태계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카페24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을 가졌다. 이날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우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전자상거래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제반 서비스 전부를 제공해왔다”며 “올해 전자상거래 시장은 국내 100조원, 세계 3000조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이에 따라 카페24의 역할과 비중도 더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페24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제공 사업을 영위한다. IT인프라, 솔루션, 운영, 마케팅, 교육 등 온라인 비즈니스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7년 카페24의 쇼핑몰 계정 수는 약 150만 개이며, 쇼핑몰 거래액은 6조5000억원 이상이다. 2017년 전자상거래 관련 주요 PG사의 카페24 신규 신청 비율은 60~70%로 추산된다.

카페24의 김용철 이사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모든 오프라인 사업자들이 손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한다”며 “우리 플랫폼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플랫폼 거래액은 2015년 4조3000억원, 2016년 5조2000억원, 2017년 6조5000억원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김 이사는 “올해는 8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기적으로 10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이며, 아마 2019년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1999년 설립됐으며, 현재 임직원 수는 930여 명이다. 오는 2월8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예정대로라면, 회사는 올해 테슬라 요건 상장 1호 기업이 된다. 테슬라 요건 상장은 과거나 현재의 실적보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상장을 돕는 제도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나스닥 상장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를 벤치마킹한 제도로, 국내에선 작년 1월부터 도입됐다.

카페24는 지난 2008년 중국 연길 및 필리핀 마닐라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2011년 LA 법인, 2012년 일본 도쿄 법인을 차례로 설립했다. 2013년 ‘카페24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런칭하고, 미국 델라웨어 지점 및 중국 항저우 법인을 설립했다. 2016년엔 대만 타이베이와 일본 후쿠오카 지점을 설립했다.

◆ 최근 실적...작년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 = 별도 기준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015년 828억8000만원, 2016년 1015억2300만원, 2017년(3분기 누적) 834억8000만원이다. 영업이익은 2015년 -19억5700만원, 2016년25억1800만원, 2017년(3분기 누적) 28억7600만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015년 -18억8100만원, 2016년 -27억2400만원, 2017년(3분기 누적) 22억7600만원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작년부터 흑자전환했다.

회사는 2016년까지 글로벌 기반을 구축하고 해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대규모의 투자를 단행해왔다. 2016년까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였던 것도 그런 맥락이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몇 년간의 투자로 플랫폼 사업 기반을 강화한 데 이어, 물류 및 핀테크 등 신규사업에도 진출해 실적 확대폭이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는 2018년에는 작년보다 더 큰 영업이익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온라인 쇼핑몰 계정 수와 거래액이 늘어나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페24의 국내 쇼핑몰 계정 수는 2014년 118만개, 2015년 129만개, 2016년 140만개, 2017년 150만개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내 쇼핑몰 거래액도 2014년 3조7000억원, 2015년 4조3000억원, 2016년 5조2000억원, 2017년 6조5000억원으로 지속 성장했다.

아울러, 2013년 글로벌 시장 진출 후, 해외 쇼핑몰 계정 수와 해외 거래액도 고속 성장하고 있다. 카페24의 해외 쇼핑몰 계정 수는 2014년 3만개, 2015년 4만8000개, 2016년 5만9000개, 2017년 6만5000개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해외 거래액도 2014년 350억원, 2015년 570억원, 2016년 817억원, 2017년 1166억원으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 (사진=한국IR협의회)
이재석 카페24 대표 (사진=한국IR협의회)

◆ 사업별 매출 비중 = 사업은 크게 쇼핑몰 솔루션, 마케팅 광고 서비스, 호스팅 서비스 3가지로 나뉜다.

쇼핑몰 솔루션 부문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14년 308억원, 2015년 416억원, 2016년 557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2017년 매출액은 665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 부문 매출 비중은 2016년 기준 결제 수수료 50.3%, 도메인 수수료 22.3%, 부가서비스 수수료 8.4%, 직접 판매 19.0%다.

마케팅 광고서비스 부문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14년 164억원, 2015년 172억원, 2016년 198억원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2017년 매출액은 237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부문에서는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등 국내외 굴지의 대기업을 통해 다양한 전자상거래 마케팅 광고 채널 및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전자상거래 시장 전반의 빅데이터를 확보해 고객별 최적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호스팅 서비스 부문은 개인 및 스타트업, 엔터프라이즈 기업 등 85만 고객을 대상으로 IT인프라나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이 분야 업계 최대 규모인 약 2만대 가량의 서버를 운영한다. 또한 업계 최대인 160테라(T)bps급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 부문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14년 231억원, 2015년 241억원, 2016년 261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2017년 예상 매출액은 262억원이다. 2016년 기준 이 부문 매출액 비중은 웹호스팅 67.0%, 서버호스팅 16.1%, 호스팅옵션 16.9%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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