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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MWC②] 주인공은 ‘갤S9’?…스마트폰·AI·IoT·5G, ‘내가 주인공’

- 삼성전자 ‘갤S9·9+’ 공개, 업계 정면대결 회피…AI 등 5G 필수 솔루션 경쟁 ‘관심 이동’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백지영기자] 오는 26일부터 3월1일까지(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이 열린다. MWC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국제가전박람회(IFA)’와 함께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로 꼽힌다. 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가 주관한다. 통신을 기반으로 한 미래를 볼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은 통신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MWC2018의 주제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Creating a Better Future)’이다. 208개국 400개 이상 통신사 2300개 이상 업체가 전시관을 꾸린다. 관람객은 10만8000명 이상을 예상했다.

올 행사서 가장 기대를 모은 제품은 스마트폰 삼성전자 ‘갤럭시S9·9플러스’다. 삼성전자가 MWC에서 갤럭시S시리즈를 공개하는 것은 지난 MWC2016 이후 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MWC2018 개막 전일인 25일(현지시각) 피라 몬주익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을 개최한다. 피라 몬주익은 지난 2012년가지 MWC를 열었던 전시관이다. 한국으로 치면 현재 MWC가 열리는 피라 그란비아는 ‘킨텍스’ 피라 몬주익은 ‘코엑스’다.

갤럭시S9·9플러스는 전작 ‘갤럭시S8·8플러스’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엣지 디자인과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등 갤럭시S시리즈의 특징을 계승했다. 갤럭시S8플러스는 갤럭시S시리즈 중 처음으로 후면 듀얼카메라를 채용했다. 두 제품 모두 갤럭시S시리즈 최초로 듀얼 스피커를 내장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하반기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 영향권이다. 갤럭시S8·8플러스, 갤럭시노트8이 평년 수준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세계 1위. 도전을 떨쳐내려면 경쟁사를 밀어낼 매력이 필요하다. 갤럭시S9·9플러스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정면 대결을 피했다. 화웨이는 세계 스마트폰 3위다. 스마트폰 신제품 대신 태블릿 신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를 열던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같은 날이다. LG전자는 결국 MWC를 통한 반등에 실패했다. LG전자는 MWC2016과 MWC2017에서 각각 ‘G5’와 ‘G6’를 내놨다. 삼성전자와 맞대결도 마다치 않았다. 결과는 현재 LG전자의 모습.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까지 11분기 연속 휴대폰 적자다. G5와 G6는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지만 실속이 없었다. 이번 MWC에서 LG전자가 신제품 대신 기존의 변형 제품을 들고 나온 이유다. 이외에도 소니 레노버 ZTE 등 다양한 업체가 틈새를 노린다.

통신사와 통신장비 업체 등은 5세대(5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이 화두다. 한국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제공했다. 미국 버라이즌 등은 올 하반기 5G 상용화를 선언했다. 국내 통신사는 2019년 상반기 상용화 예정이다. 둘의 차이점은 5G를 유선인터넷 보완수단으로 삼는지와 이동통신 진화수단으로 삼는지다. 국토가 넓거나 오래돼 광케이블 매설이 쉽지 않은 국가 통신사는 5G를 기가인터넷 대중화 도구로 여긴다. 국토가 좁고 유선 인프라가 잘 돼 있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길이다.

통신장비는 통신사가 가는 길 문 앞에서 우리와 함께 가자고 설득한다. 5G 표준은 올해 정해진다. 표준이 정해져야 장비가 나오고 장비가 나와야 망을 구축한다. 장비업체의 소구점은 누구보다 호환성이 높은 장비를 빨리 개발할 수 있다는 점.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화웨이 ZTE 등이 경쟁한다. 다만 화웨이 ZTE는 4세대(4G) 이동통신 때와 같은 논란에 휩싸인 것이 악재다. 미국 정보기관이 이들 장비를 통해 중국이 정보를 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SAP IBM 오라클 VM웨어 시스코시스템즈 HPE 등 기업용 솔루션 업체의 행보도 주목된다. 이들은 5G부터 IoT, 인공지능(AI), 커넥티드카, 블록체인,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각종 플랫폼을 제공한다. 통신사와 기업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경쟁력이다.

SAP는 ‘SAP레오나르도’ 구현 사례를 공개한다. 실시간으로 연결한 플랫폼의 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할 수 있다. VM웨어는 5G 조기 상용화에 힘을 싣는다. 가상화(NFV) 등 소프트웨어로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는 방법을 고도화했다. 시스코는 네트워크 관리를 사람이 아니라 AI에게 맡길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한다. 각각의 장비에 사람을 투입해야 하던 것을 전체 장비를 AI가 관리할 수 있다.

한편 MWC는 스타트업 행사 ‘4YFN’을 부대행사로 진행한다. 4년 후가 주목되는 회사다. 피라 몬주익에서 연다. 작년 600개 업체가 찾았다. 1만9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 ‘요모(YOMO: Youth Mobile Festival)’, 여성 ICT 교류의 자리 ‘우먼4테크’ 등 정보통신기술(ICT)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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