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를 세탁기에 넣는다. 스마트폰 TV 냉장고 에어컨에 이어 다섯 번째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스마트기기에 AI를 탑재할 계획이다. 빅스비가 들어간 세탁기는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빅스비 세탁기를 전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빅스비를 내장한 세탁기를 준비 중”이라며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빅스비 세탁기는 세탁코스 등을 알아서 작동해주는 것은 물론 세제 주문과 제품 진단 등의 기능을 하게 된다”라며 “다만 국가별 세부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AI 비서다. 음성을 인식해 명령을 수행한다. 빅스비는 2017년 4월 ‘갤럭시S8·8플러스’에 처음 들어갔다. 올해 들어 TV 냉장고 에어컨으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 1월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8’에서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은 “2020년까지 삼성전자 모든 스마트기기에 AI를 적용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업계는 AI 주도권 다툼 중이다. 해외는 구글, 아마존 국내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카카오 등이 경합하고 있다. 이들의 AI는 딥러닝 기술을 적용 데이터가 쌓일수록 똑똑해진다. 대부분 데이터 수집 경로로 AI스피커를 앞세웠다.
삼성전자만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스피커 대신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기기에 AI를 갖추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TV 등 대부분 전자기기 세계 1위 또는 선두권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새 시장을 만들지 않아도 기존 시장에서 데이터를 입수할 수 있다. 김 부문장도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기기가 1년에 5만대”라며 “AI 스피커가 의미가 있는 것은 이곳저곳에 놓아두고 데이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그것보다 많은 제품이 집에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삼성커넥트’ 애플리케이션(앱)을 ‘스마트씽스’로 개편한다. 이 앱은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한 곳에서 제어할 수 있는 앱이다. 삼성전자 IoT생태계는 삼성전자 외 다른 업체도 참여할 수 있다. 새단장을 통해 삼성전자의 색깔을 희석, 다른 업체의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