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백지영기자] 오는 26일부터 3월1일까지(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이 열린다. MWC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국제가전박람회(IFA)’와 함께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로 꼽힌다. 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가 주관한다. 통신을 기반으로 한 미래를 볼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은 통신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MWC2018의 주제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Creating a Better Future)’이다. 208개국 400개 이상 통신사 2300개 이상 업체가 전시관을 꾸린다. 관람객은 10만8000명 이상을 예상했다.
기조연설은 37명의 연사가 나선다. 올해 가장 주목을 받는 연사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아지트 파이 위원장이다. 통신은 어느 나라나 규제 산업이다. 정부의 방향성이 중요하다. 그는 지난 2017년 12월 미국에서 망중립성을 폐지하는데 일조했다. 망중립성은 통신사가 모든 네트워크 이용자에게 차별 없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개념. 구글 페이스북 등 OTT(Over The Top)업계의 성장은 망중립성에 힘입은 바 크다. 통신사는 투자 부담을 들어 반대했다. 이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수익을 내는만큼 투자를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이 위원장은 통신사의 10년 숙원을 해결한 셈이다. 26일(현지시각) 미래 사회의 규제에 관한 방향을 설명한다.
통신의 현재와 미래는 같은 날 첫 기조연설자 ▲GSMA 수닐 바티 미탈 회장 ▲차이나모바일 샹 빙 회장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 ▲가즈히로 요시자와 NTT도코모 최고경영자(CEO) ▲호세 마리오 알바레즈-팔레트 텔레포니카 회장 ▲마리에 얼링 텔리아 회장이 제시한다. 2017년 기준 전 세계 모바일 가입자는 51억명이다. 84억대의 기기가 모바일로 연결돼 있다. 40억명의 사람이 모바일 인터넷을 쓴다. 2020년 이 숫자는 47억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모바일 생태계는 지난 2016년 기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4%를 차지했다.
26일(현지시각) 기조연설 중에선 모바일을 통한 보편적 복지 증진(Keynote6–Creating a Better Future for Everyone)에 대한 논의가 눈길을 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엔리카 포르카리 최고정보책임자(CIO) ▲유엔재단 캐시 캘빈 CEO ▲시그베 브레케 텔레노어 CEO ▲리카르도 안토니오 로셀로 네 바스 푸에르트로리코 지사가 참여한다. 모바일은 인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기술 중 하나다. 모바일로 삶을 개선하려면 어떤 협력을 해야 하는지 의견을 교환한다. 4차 산업혁명에 관한 기조연설도 이날이다. ▲슈 시겔 GE 최고혁신책임자(CIO) ▲페르난도 알론소 맥클라렌 포뮬러1 드라이버 ▲잭 브라운 맥클라렌 전무이사 ▲클렌 루리 싱크로노스 CEO가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과 정부, 사회가 갈 길에 대해 제안한다.
MWC는 전시와 컨퍼런스만 하는 행사가 아니다. 전 세계 통신사가 공통의 관심사를 다룬다. GSMA 이사회 등이 열린다.
한편 국내 통신 3사 CEO는 모두 MWC2018에 참여한다. 각종 회의와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해서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황창규 KT 대표,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 등과 주요 임원이 참석한다.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장 고동진 사장과 LG전자 황정환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장 등 제조사도 총출동이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도 참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