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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퀄컴이 브로드컴의 인수합병(M&A) 제안을 재차 거부했다. 하지만 브로드컴의 일부 제안에 대해 퀄컴 이사회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추가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여지는 남았다. 주주가치 극대화를 내걸면서 성장 전략 및 회사 매각을 고려하겠다고까지 밝혀 사실상 배수의 진을 쳤다.
퀄컴은 16일(현지시간) 브로드컴이 제시한 인수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전날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과 호크 E.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직접 만났고 2시간 동안 서로의 생각을 들어봤다. 이전까지와 달리 얼굴을 맞대고 진지하게 협상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런데도 퀄컴은 브로드컴이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있다’라며 주당 82달러, 총액 1210억달러의 제안을 걷어찼다. 더불어 해당 제안이 위험성이 높고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브로드컴의 제시한 인수액은 물론이고 각국 규제당국에서 반독점 허가를 받지 못하면 80억달러의 위약금을 주겠다는 주장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미다.
실제로 퀄컴은 브로드컴이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중국 상무부(MOFCOM) 등에서 양사의 합병 과정에서 새로운 규제 요구가 발생하면 이를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앞으로의 라이선스 수익모델과 관련한 의문점도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퀄컴은 브로드컴과의 협상은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폴 제이콥스 회장은 호크 E.탄 CEO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현재 브로드컴의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회사의 성장이나 매각을 통해 주주가치 극대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퀄컴의 주식이 진정한 가치를 평가받았는지, 적절한 수준의 거래 확실성이 보장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브로드컴과 추가 협상을 벌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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