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퀄컴이 브로드컴의 인수합병(M&A) 제안을 다시 거부했다. 이번에는 폴 제이콥스 회장이 직접 전면에 나섰다. 호크 E.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를 겨냥해 ‘과소평가하지 말라’, ‘가치가 없는 제안’이라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직접 얼굴을 마주 보고 만나 이야기하자고까지 했다.
8일(현지시간) 퀄컴은 이사회 만장일치로 브로드컴의 마지막 인수 제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직전 브로드컴은 주당 인수가액(70달러→82달러) 높이고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을 포함한 주요 이사회 구성원을 합병법인 이사회에 포함하는 것은 물론, 양사의 합병을 12개월 안에 끝내겠다고 제안했다. ‘최선이자 마지막 제안’이라고 최후통첩을 한 것.
하지만 퀄컴 이사회는 첫 번째 인수 제안에서처럼 ‘과소평가’했다며 만장일치로 브로드컴의 제안을 걷어찼다. 특히 폴 제이콥스 회장이 직접 호크 E.탄 브로드컴 CEO와 만나자고 제안했다. 에둘러 표현하지 말고 분명한 목적을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인 셈이다.
제이콥스 회장은 탄 CEO에게 보내는 이메일 전문까지 공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브로드컴의 제안은 퀄컴 이사회의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라며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모든 방안을 동원하고 있으며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NXP 인수, 라이선스 분쟁, 5G에 대한 기회 등에서 (브로드컴의 제안은) 가치가 없다”라며 “브로드컴은 인수 제안을 끝내야 하는 의무가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퀄컴에 손해를 끼치므로 분명한 견해를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끝났고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서서히 올리면서 M&A가 쉽지 않으리라고 전망하는 모양새다. 퀄컴 내부에서는 직원과 주주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반발이 상당하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샌디에이고(미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장]“어르신, 온라인 예약 하셨어요?”...SKT 유심교체 방문해보니
2025-05-10 07:07:00[DD퇴근길] 김영섭號 KT, 통신 다음은 AI…"MS 협력 성과 가시화"
2025-05-09 17:25:15SKT 위약금 면제여부, 6월 말 이후 결론 전망 …"2차 조사결과 먼저 나와야"(종합)
2025-05-09 16:55:50넷플릭스, ‘베이식·광고스탠다드’ 요금인상…“스탠다드·프리미엄은 유지”
2025-05-09 14:37:46[일문일답] 과기정통부 “SKT 침해사고 2차 조사결과, 6월말 발표”
2025-05-09 13:36:41KT 통신 성장 견조, AI·부동산이 견인…AX 매출 가시화 시동(종합)
2025-05-09 12:15:13국내 플랫폼 다 죽는다…"공정거래법 개정안, 경쟁력 약화할 것"
2025-05-09 19:09:38[DD퇴근길] 김영섭號 KT, 통신 다음은 AI…"MS 협력 성과 가시화"
2025-05-09 17:25:15[현장] "한계란 없는 날"…배민 팝업, 기억에 남을 한입은?
2025-05-09 16:17:30'월드투어'로 본 '베이비몬스터' 화력…YG 흑자전환 이끌었다
2025-05-09 16:16:19"AI가 코디 추천"…넥슨 메이플스토리, 'AI 스타일 파인더' 출시
2025-05-09 1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