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브로드컴은 브로케이드를 55억달러(한화 약 6조2660억원)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합병절차는 내년 10월말경 완료될 예정이다.
브로드컴은 브로케이드 전체를 인수키로 했으나, 스토리지 네트워크(SAN) 사업부문만 합류시킬 방침이다. 브로케이드의 IP 사업부문은 합병 완료된 내년 10월 이후 다시 매물로 등장, 새로운 주인을 찾을 계획이다.
8일 이용길 브로케이드코리아 지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브로드컴은 브로케이드의 SAN 사업부문을 편입시킬 예정이나, 인수합병이 완료된 내년 10월경 브로케이드의 IP 사업부문을 되팔기로 했다”고 말했다.
브로케이드의 경우, 국내 데이터센터 중 SAN 시장점유율은 90%에 육박한다. 글로벌 시장으로 봐도 70~80%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SAN 시장에서 굳건한 입지를 갖춰온 만큼 브로드컴은 사업포트폴리오에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된다.
하지만, IP사업까지 가져간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브로케이드는 소프트웨어를 통한 인프라 관리를 강조하며 IP사업 강화를 밝힌 바 있다. 문제는 브로드컴의 고객사가 시스코와 HPE아루바 등이다. 이들 사업자는 브로케이드와 경쟁 관계다. IP사업을 가져오는 즉시 브로드컴의 고객사는 경쟁사로 변하게 된다. 이 때문에 IP사업을 매각키로 한 것이다.
이 지사장은 “브로케이드는 SAN 사업의 마진으로 소프트웨어를 육성, IP사업을 키울 수 있었다”며 “브로케이드가 아니었다면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가 이 정도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IP사업을 타깃할 수 있는 오너를 만나 집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합병 발표가 났지만, 계획대로 제품을 내놓고 있고 내년에 신제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을 보탰다.
이와 관련 브로케이드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스위치와 턴키방식의 자동화를 지원하는 브로케이드 워크플로우 컴포저 자동화 스위트(Brocade Workflow Composer Automation Suite)를 발표했다.
브로케이드의 새로운 자동화 스위트는 자동화된 네트워크 프로비저닝, 검증, 문제해결 및 복원에 대한 워크플로우를 제공한다. 또한, 브로케이드가 인수한 스택스톰(StackStorm)에 의해 구동되는 브로케이드 워크플로우 컴포저 플랫폼용 데이터센터 패브릭 및 IXP(Internet Exchange Point)인 네트워크 에센셜을 포함한다.
이러한 자동화 스위트는 사전 설계된 워크플로우를 통해 즉시 자동화를 실행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또한, 브로케이드는 지난 9월 발표한 브로케이드 ‘SLX 9850’ 라우팅 솔루션을 기반으로 개발된 새로운 브로케이드 ▲SLX 9140 ▲SLX 9240 ▲SLX 9540 데이터센터 스위치를 소개했다. 브로케이드 SLX 9140과 SLX 9240은 물리 회선에서 가상 네트워크 및 워크로드에 이르는 광범위한 가시성 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가능한 ASIC을 통해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김현수 브로케이드코리아 상무는 “이 워크플로우 컴포저를 이용했을 때 기존에는 7일~3주가량 걸렸던 개통작업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며 “특히, 브로케이드 이름으로 나오는 워크플로우인 만큼 테스트, 검증, 서포트를 지원하며 기업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수정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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