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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브로드컴이 퀄컴 인수합병(M&A) 제안에 돈을 더 쓰기로 했다. 주당 82달러(약 8만9000원)를 제안했다. 이는 기존 주당 70달러(약 7만6000원)에서 12달러(약 1만3000원)가 높아진 것이다. 주당 60달러(약 6만5000원)를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는 방침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당 인수가만 1210억달러(약 131조9500억원)이 됐으며 250억달러(약 27조2600억원)의 부채를 더하면 총액은 1460억달러(약 159조2100억원)에 달하게 됐다. 지난해 11월 최초 제안에서도 그랬지만, 만약 성사될 경우 IT 업계 사상 최대의 M&A가 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브로드컴은 퀄컴에 주당 인수가를 높이는 조건으로 마지막 제안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최상의 가격이자 프리미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을 포함한 이사회 멤버 2명을 합병법인의 이사회에 포함하겠다고까지 했다. 쉽게 말해 돈도 더 주고 퀄컴 주요 이사진의 위상을 그대로 이어주겠다는 것.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싱겁다. 지난해 11월 브로드컴의 인수제안이 있기 전까지 주당 50달러(약 5만4000원) 중반대에 머물던 퀄컴 주가는, 브로드컴과의 합병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순식간에 60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이후 68달러(약 7만4000원(까지 올라갔으나 이번에는 61달러(약 6만6000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장을 마감하면서 하락폭은 더 커져 전날보다 4.34% 낮아졌다.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브로드컴은 인수에 자신감을 보였다. 양사의 합병이 다른 기업의 그 어떤 조건보다 우수하며 주주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합병이 되면 1년 안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 세계 규제 당국의 반독점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주주에게는 현금으로 가치를 증명해 분위기를 이끌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브로드컴의 공개제안에 대해 퀄컴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라며 원론적인 태도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제안액이 낮다’라는 이유로 M&A를 거부한 전례를 고려했을 때 총액이 늘어난 제안을 퀄컴 이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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