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국내 게임시장은 변곡점의 기로에 섰습니다. 매년 20%를 넘나들던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세가 한자릿수로 둔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PC온라인게임도 1% 초반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모바일게임이 전체 시장을 견인하는 것엔 변함없지만, 성장률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2018년 게임시장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고 주요 업체들의 출시작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2016년 국내 게임시장은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를 겪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7년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시장이 전년대비 24.3%라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기록하지만 그 반작용으로 PC온라인, PC(패키지), PC방 시장이 모두 쪼그라들었다. 게임시장 전체로는 전년대비 1%대 성장이었다.
2017년은 산업 급변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모바일게임 위주로 시장 재편이 완전히 이뤄진 시기다. 모바일게임은 전년대비 12.7% 성장을 이어가지만 여타 게임 플랫폼 시장은 1~4%대 또는 역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은 모바일게임을 포함해 전체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게임 시장도 전년대비 성장세가 한자릿수로 줄어들고 여타 게임 플랫폼 시장도 1~2% 수준의 성장에 그치는 한편 아케이드게임은 역성장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게임시장이 완전한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체 게임시장 성장률은 전년대비 4.4%다.
물론 게임백서 전망과 다르게 향후 시장이 전개될 수 있다.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 수준의 대형 모바일게임이 재차 나온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러나 가능성을 높게 볼 수 없는 부분이다. 리니지 이상 파급력을 가진 게임 브랜드를 꼽기가 쉽지 않고 이미 시장에 자리 잡은 게임이 많은 탓이다.
모바일게임과 함께 또 하나 시장 변화의 단초로 볼 수 있는 것이 PC온라인게임이다. 이미 블루홀 펍지가 개발한 세계적 흥행작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출시로 PC방 시장이 들썩거리는 상황이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대형 PC온라인게임의 출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주인공은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블루홀이다. 이들 게임이 성공한다면 1%대에 그칠 것이라 예상했던 PC온라인게임 플랫폼의 성장세가 그 이상 확대될 수 있다.
업계 주요 기대작으로 넥슨 ‘피파온라인4’,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블루홀 ‘에어’ 등이 꼽힌다. 피파온라인4는 축구게임, 로스트아크와 에어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피파온라인4는 피파온라인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넥슨이 월드컵 개막 전에 선보인다. 게임은 새로운 물리엔진과 최신 그래픽 기술의 도입으로 전작 대비 현실감을 더욱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넥슨이 내놓을 피파온라인3 자산 승계 프로그램과 신규 이용자 혜택에 따라 게임의 덩치를 키울지 여부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는 지난 2014년 지스타에서 선보인 영상 한편으로 업계 기대작 반열에 오른 게임이다. 캐릭터마다 특색이 뚜렷한 액션은 물론 영화와 같은 던전 플레이가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개발사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시나리오를 읽지 않아도 공성전의 거대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쉽고 편리하게 만들면서도 도전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갖추겠다는 방향성을 밝힌 바 있다.
블루홀 ‘에어(A:IR)’는 작년 지스타 개최를 앞두고 최초 공개된 게임이다. 대형 화기를 탑재한 비행함대로 길드 공중요새를 차지하는 등의 전투를 벌일 수 있는 것이 이 게임의 최대 특징이다. 또한 이용자 개인에 최적화할 수 있는 능력치, 장비, 몬스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과 원하는 퀘스트를 자동 생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최고레벨에 오른 뒤에도 ‘여전히 할 것이 많은 게임을 만들겠다’는 회사 의지가 반영된 콘텐츠다. 게임은 이르면 올해 말 출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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