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7년 국내 게임시장 규모가 11조5703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2007년 5조1436억원, 2008년 5조6047억원 시장 규모 대비 2배가 넘게 훌쩍 성장한 수치다. 모바일게임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큰 보탬이 됐다. 이는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하다.
올해를 기점으로 모바일게임이 온라인게임의 매출 규모를 넘어섰다. 예상된 바다. 지난 2015년부터 전년대비 10%~20%대 성장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2018년부터 모바일게임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 전년대비 한자릿수 성장세 시대로 접어드는 것이다. 내년을 지나면 PC(패키지)게임, 비디오게임, 아케이드게임, 아케이드게임장 등 대부분 게임 플랫폼 시장이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1일 발간한 2017년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7년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4조8800억원이다. 전년대비 12.7% 성장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이례적 흥행을 기록한 대형 모바일게임들이 시장 성장세에 상당한 보탬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두 게임에 빗댈 블록버스터급 신작 출시가 없다면 내년 시장의 성장세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게임백서에선 내년부터 모바일게임 시장의 전년대비 성장세가 2018년 8.9%, 2019년 6.7%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온라인게임 시장은 모바일게임의 폭발적 성장의 여파로 2015년과 2016년 역성장을 기록했다가 올해 들어 바닥을 찍고 올라온 상황이다. 전년(2016년)대비 1.6% 성장했다. 2018년과 2019년의 전년대비 성장률은 1.3%, 1.1%다.
국내 업체 중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출시할 계획을 가진 곳은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손에 꼽는 상황이다. 이들 업체가 출시할 게임들이 크게 인기를 얻는다면 시장 성장세를 더 키울 수 있다.
반대로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 못하고 지금의 시장 흐름이 이어진다면 2020년에 들어선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1% 미만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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