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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도 문제 울어도 문제…통신사, 3분기 실적 전망은?

- 매출 정체 이익 감소 이어질 듯…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4분기 반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웃어도 울어도 문제다. 웃으면 요금인하 압박이 거세질 것이 두렵고 울면 투자자의 원성이 두렵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처한 현실이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표정관리가 쉽지 않다. 이번 3분기는 3사 모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정체, 영업이익은 감소가 예상된다.

23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따르면 3사는 오는 11월 지난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날짜는 확정치 않았지만 11월 첫 주 예정이다. KT는 오는 11월1일이다.

전망은 밝지 않다. 3사는 지난 2분기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핵심인 통신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비우호적 환경은 진행형이다. 새 먹거리 창출은 지연되고 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SK텔레콤은 매출액 4조3500억원과 영업이익 4200억원 내외가 점쳐진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대 성장 영업이익은 1%대 감소다.

대신증권 김회재 애널리스트는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라 2분기 반등했던 이동전화 수익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마케팅비는 최근 경쟁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전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애널리스트는 “9월 신형 단말기 출시 이전 재고 처리 때문에 3분기는 마케팅비가 소폭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자회사 SK플래닛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으로 연간 이익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K-IFRS 연결기준 KT는 5조6500억원대 매출액과 39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대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대 상승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대 하락이다.

현대차투자증권 황성진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전반적 비용증가 요인이 작용하는 가운데 자회사 이익 기여도가 상반기 대비 축소될 것”이라며 “2분기 반영됐던 마스터카드 지분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사라지는 부분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정지수 애널리스트는 “KT와 스카이라이프의 방송발전기금 230억원 지출과 KT샛 위성발사에 따른 감가상각비 60억원 증가 등 일회성 비용이 추가돼 실적 기대감을 낮추는 상황”이라며 “비씨카드 역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영향에 따른 중국 관광객과 거래액이 회복되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는 K-IFRS 연결기준 매출액 2조9700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 안팎을 예측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8%대 확대 영업이익은 비슷하다.

삼성증권 양승우 애널리스트는 “가입자 순증과 고가 요금제 가입 비중이 높게 유지되면서 상대적으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을 것”이라며 “기가인터넷 비중은 8월말 31.5%로 연말 목표인 35%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B투자증권 이민아 애널리스트는 “경쟁 과열로 마케팅비는 증가할 전망이나 총판매 증가가 이를 상쇄할 듯”이라며 “영업이익은 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했다.

한편 선택약정할인의 할인율 상향 효과는 4분기 본격화한다. 선택약정할인은 단말지기원금을 받지 않으면 대신 요금을 깎아주는 제도다. 지난 9월15일부터 할인율을 20%에서 25%로 5%포인트 높였다. 통신사는 선택약정할인 효과를 비용이 아닌 매출에서 뺀다. 기존 가입자는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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