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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후방산업 ‘꿈틀’…이데미츠코산, 韓中日 3각 거점 확보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디지털데일리 조재훈기자] 일본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업체인 이데미츠코산이 한중일 3국에 해외 거점을 마련했다. 아시아지역을 발판삼아 OLED 재료인 발광층(EML) 분야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데미츠코산은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로써 이데미츠코산은 한국, 대만, 스위스에 이어 4번째 해외 거점을 마련했다. 이데미츠코산은 OLED 소재 원천기술을 가진 일본 업체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블루(B)와 그린(G), LG디스플레이에 그린 발광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신설 법인명은 이데미츠전자재료(상해)유한공사로 이데미츠코산이 100% 출자해 설립했으며 자본금은 530만위안(약 8억6400만원)이다. 지난 2015년 상하이에 OLED 재료 사업에 관한 주재원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이후 중국 시장과 고객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왔다.

이데미츠코산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정부 디스플레이 산업 정책을 배경으로 대형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중심 OLED 제조 설비에 많은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에서 OLED 재료의 새로운 수요 확대로 고객 대응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상하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데미츠코산은 최근 중국 BOE와 OLED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BOE는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OLED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BOE 등 중국 업체는 2019년부터 OLED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것”이라며 “점차 다른 업체도 중국으로 진출을 하겠지만 이데미츠코산의 블루 발광재료는 독점적이라 다른 업체의 대체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OLED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재료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관련 재료 시장은 5만3000Kg에서 오는 2018년 7만7000Kg, 2019년 10만1000Kg, 2020년 12만3000Kg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금액으로는 7억2700만달러(약 8100억원)에서 14억9400만달러(약 1조6600억원)가 점쳐진다.

<조재훈 기자>cjh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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