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조재훈기자] 한국과 중국의 디스플레이 경쟁 업체에 밀리고, 최근 애플의 OLED 채택으로 주변 상황이 악화된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경영재건에 나섰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JDI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사인 JOLED의 자회사화를 늦추겠다고 발표했다. JDI의 경영 재건을 완수하는 것이 먼저라는 판단이다.
JDI의 지난 3월기 순손실은 316억6400만엔(약 3255억7241만원)으로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844억엔(약 9조934억8924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10.6% 감소했다.
JDI는 JOLED에 대해 이달 계약을 완료하고 12월 하순에 자회사로 편입시킬 예정이었지만 최종 계약 자체를 내년 6월 하순으로 연기했다. 추후 최종 계약의 내용에 따라 자회사의 일정을 결정하게 됐다.
JDI가 주력하던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OE, 차이나스타(CSOT) 등은 10.5세대 공장 가동을 위한 장비 발주를 시작하는 등 LCD 패널 출하량을 늘리고 생산설비(CAPA)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JDI가 경영 전략을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최대 배경에는 주력 고객 애플의 변심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애플은 올 가을 발매 예정인 아이폰에 OLED를 채용하고 내년 모델은 주문량을 더욱 확대했다. 더불어 애플이 한국에서 패널을 조달할 계획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JDI의 패널 수주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것.
애플이 OLED로 이동하기 시작했을 때 JDI는 이시카와현 하쿠산시에 1900억엔(약 1조9535억9900만원)을 들여 LCD 패널 공장을 건설중이었다. 애플의 요청도 있고 빠른 속도로 공사를 진행했지만 지난해 6월 수주량이 줄어 공장 가동이 약 반년 지연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새로운 경영진의 수립 재건 계획에는 국내 공장 재편과 인력의 재검토 등 적자에서 벗어날 과감한 대책이 담길 전망”이라며 “가동을 시작한 하쿠산 공장의 거대한 생산 능력을 어떻게 활용해 나갈지도 관심사”라고 분석했다.
<조재훈 기자>cjh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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