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www.samsungdisplay.com 부회장 권오현)가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학회 ‘SID(The 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에 참가해 미래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인다.
이와 관련해 23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하는 이번 전시회에서 화면이 늘어나는(스트레처블, stretchable)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무안경 3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2250ppi급 초고해상도 액정표시장치(LCD) 등 이제껏 공개한 적 없었던 첨단 미래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전시한다.
화면이 늘어나는 9.1인치 스트레처블 OLED는 화면이 탄력적으로 늘어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 접목됐다.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가장 적합하다.
기존의 플렉시블 OLED가 화면을 구부리거나 접거나 두루마리처럼 감는 등 한 방향으로만 변형이 가능했지만 스트레처블 OLED는 두 방향 이상으로의 변형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구현 난이도가 훨씬 높은 기술로 업계에서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의 종착점으로 불린다.
이번에 전시된 제품은 화면을 위에서 누르면 고무풍선을 누른 것처럼 화면이 움푹 들어갔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며 본래의 평평한 형태로 돌아온다. 반대로 아래에서 눌러도 화면이 위로 늘어났다 회복하는 신축성을 가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디스플레이를 눌렀을 때 최대 12mm의 깊이로 화면이 늘어나면서도 기존의 화질은 그대로 유지하는 높은 수준의 스트레처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OLED부터 LCD가지 신개념 디스플레이 공개=삼성디스플레이는 입체 영상 관련 미래 기술인 무안경 3D OLED도 공개했다. 5.09인치 크기의 이 제품은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실물의 모습을 구현해 보다 현실감 있는 3D 영상을 표현한다.
더불어 삼성디스플레이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홀로그램에 적용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LCD 제품도 전시했다. 1.96인치의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해상도는 UHD(3840×2160)를 구현해 픽셀밀도가 세계 최고인 2250ppi에 달한다. 1㎠의 화면에 78만개의 화소가 집적됐다. 화소가 5인치QHD(2560×1440)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5만개보다 15배나 많아 극사실적인 영상을 보여준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 홍종호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의 ‘화면이 늘어나는 스트레처블 OLED 디스플레이’ 논문이 SID 2017 우수 논문(Distinguished Paper)으로 선정됐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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