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크기뿐 아니라 투명도와 플렉시블, 해상도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초·최대다. 벽에 거는 TV 시대를 넘어서서 평소에는 돌돌말아 설치하거나 벽지처럼 쓰다가 필요한 경우에 방송을 시청하는 등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 구현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크기의 투명도 40%에 UHD 해상도를 구현한 OLED 패널을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 디스플레이 개발 자체는 완료됐고 TV 형태로 만드는 작업이 진행중”이라며 “이달 주요 임원은 물론 핵심 관계자가 모여 시제품을 살펴보는 자리를 가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OLED 패널은 이전 투명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넘어서서 투명도 40% 이상을 구현했다. 빛 투과율은 투명 디스플레이의 기술 수준을 나타낸다. 1% 단위의 개선도 쉽지 않을 정도다. 이전에는 30%가 최대였다. 화면크기도 기존의 55인치를 넘어 60인치 이상으로 키웠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보다 OLED가 상대적으로 유리하지만 박막트랜지스터(TFT)에 편광판 등이 사용되므로 투명화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더구나 LG디스플레이처럼 플렉시블까지 구현하려면 이전에 사용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소재와 구조, 공법을 필요로 한다. TFT와 OLED 소재가 증착되는 기판에 폴리이미드(PI)를 접목하고 곡률반경 100R는 패널을 반지름 10cm의 원으로 말아도 화면이 나타나는데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이번 세계 최초·최대 투명 OLED 개발로 LG디스플레이는 평판 디스플레이(FPD) 시대 이후를 대비할 수 있게 됐다. TV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브라운관(CRT) 대신 LCD나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과 같이 벽에 걸어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얇은 두께를 구현한 덕분이다. 하지만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가 성공해 물량 공세가 극심한데다가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로 TV 시장은 정체를 맞고 있다.
하지만 투명 디스플레이는 CRT에서 FPD로의 전환과 마찬가지로 TV 폼팩터를 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플렉시블을 넘어 폴더블이나 롤러블 TV가 가능한 시대를 앞당기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내부적으로 연구개발(R&D)이 상당히 어려웠지만 세계 최초·최대 투명 OLED 개발은 그 자체로 TV 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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