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국내 보안업체 중 매출·영업이익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SK인포섹의 수장이 바뀌었다. SK그룹이 주요 계열사에 대한 대대적 인사를 실시하고 세대교체에 나선 것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정유년부터 SK인포섹을 책임지게 될 신임 대표는 SK(주)C&C 제조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안희철 전무다. 만 51세로 젊은 리더 자리에 오른 안희철 신임 대표는 SK그룹의 젊은 세대교체와 맞닿아 있다.
SK인포섹에 따르면 안 신임 대표는 내년 1월부터 SK인포섹 대표로 정식 선임돼 본격 활동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조직개편을 마무리한다.
이번 신임 대표 선임으로 SK인포섹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융합보안에 더욱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더스트리 4.0’으로 불리는 스마트공장 및 제조혁신 등에서 SK인포섹의 보안노하우를 효율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신임 대표는 SK(주)C&C에서 제조사업부문을 책임졌는데, 이 때 홍하이그룹 계열사와 스마트공장 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했었다. SK(주)C&C는 홍하이그룹 자회사인 팍스콘의 충칭공장에 스마트팩토리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프린터 생산라인 중 한 곳을 ‘스칼라(Scala)’ 솔루션을 본격 도입했다.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큰 차세대 먹거리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제조혁신이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팩토리 보안은 아직까지 본격 적용되지 않은 상태다. 독일도 지난해에 들어서야 ‘인더스트리 4.0’에 보안정책을 강화했다. 또, 관련된 보안 표준도 마련되지 않았다. 공장자동화 등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산업의 안정적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보안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SK인포섹이 안 신임 대표의 전문성과 경력을 살려 제조산업에서 두드러진 보안전략을 꾀하지 않을까 기대된다.
또한,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융합보안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분야는 SK인포섹이 꼽은 신성장동력 분야며, 이와 관련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보안관제 서비스에도 공을 쏟고 있다.
안 신임 대표는 1989년 SK네트웍스에 입사해 1996년부터 SK㈜C&C에 합류했으며 기획본부장, 경영지원 실장, 융합비즈부문 부문장, 제조사업부문장을 역임했다. 오랜 기간 전략기획 분야 전문가로 활약하며 ‘기획통’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 신임 대표는 차분하게 상황을 살피고 명확하게 판단해 지시를 내리는 스타일”이라며 “SK㈜C&C에서 스마트공장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며 산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사업기획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보안정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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