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대한민국을 강타하면서 국회만큼 인터넷 세상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여론의 분출구가 된 탓이다.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확정되자마자 일베저장소, 디시인사이드, 오늘의유머(오유), 뽐뿌, 보배드림 등 주요 커뮤니티엔 순식간에 수백개의 게시 글이 올라왔다.
물론 여론의 분출만 있던 것은 아니다. 집단지성의 한 사례로 통하는 이른바 ‘네티즌수사대’의 활약도 주목받았다.
박영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디시인사이드의 주식갤러리(주갤) 이용자가 보낸 자료를 토대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몰아세웠다.
김 전 실장은 시종일관 최순실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지만 박 의원이 주갤 이용자가 찾은 자료를 내밀자 “내가 못 들었다고 말할 수 없다”고 태도를 달리 했다. 네티즌(누리꾼)의 힘을 빌리자 국회의원들도 어찌 못했던 김 전 실장의 철벽 방어가 간단히 뚫렸다.
개개인의 의사를 전달하고 실시간으로 응답현황까지 조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박근핵닷컴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직접 민주주의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 사이트를 통해 의원들에게 청원이 빗발쳤다. 9일 오후 5시 기준 92만건이 넘는 청원이 집계됐다. 의원 당 적게는 3000여건부터 5만8000여건에 육박하는 청원이 들어갔다.
국회의원 휴대전화로도 민심이 전달되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동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엔 국회의원들의 휴대전화 연락처가 공개됐다. 지난 1일 ‘20대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락처 및 주요키워드’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이 올라온 것이 발단이다. 의원들의 휴대전화 연락처는 삽시간에 인터넷 상으로 퍼졌다. 곧이어 의원들의 휴대전화는 문자메시지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따지고 보면 ‘인터넷’이 탄핵정국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국민들의 준엄한 꾸짖음이 인터넷을 매개로 국회까지 영향을 미쳤고 9일 탄핵 가결이라는 결과를 이끌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살아있는 민심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인터넷은 그 자체로 긍정적 힘을 품었다고 볼 수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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