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www.kakao.com 대표 임지훈)가 다음앱의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이용자들에게 다음앱의 브랜드정체성(BI) 이미지를 더욱 각인시키겠다는 게 회사 측 의도다.
1일 카카오는 다음앱의 새 BI 공개와 함께 개인 맞춤형 포털 서비스로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세운 목표가 내년 말까지 충성이용자(WAU) 1000만명이다. 일주일에 한번 이상 방문한 이용자를 가리키는 WAU(Weekly Active User)를 기준으로 삼았다. 현재 다음앱의 WAU는 700만명대다.
새 BI은 다음의 영문 첫 글자 ‘D’를 전면에 내세우고 D 안에 다음 BI의 4가지 색상을 그래디언트(점진적 변화) 형태로 담아냈다. 기존 BI 색상을 그대로 활용함으로써 다음이라는 브랜드가 담고 있는 ‘다음 세상(Next), 다양한 소리(多音)’라는 의미를 이어나가고 다채로운 색상을 통해 더욱 다양해진 콘텐츠와 서비스를 표현하고자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새 BI는 1일 오후부터 다음앱 및 모바일 다음(m.daum.net)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모바일 환경에서 최적화된 콘텐츠 유통 방식을 제시해 내년 말까지 다음앱 활성 이용자수를 2016년 대비 30%, 2015년 대비 2배 이상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나를 위한 맞춤앱’ 콘셉트로 다음앱의 개편을 거듭해왔다. ▲스타일, 직장in, MEN 등 관심사 기반의 탭 신설 ▲탭 순서를 변경할 수 있는 ‘홈메뉴 편집’기능 추가 ▲알림 메뉴 강화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루빅스’ 확대 등의 개편에 이어 이용자가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주제의 채널을 선택해, 피드 형태로 모아 볼 수 있는 ‘딜리버리’ 서비스도 오픈했다.
카카오는 코리안클릭 지표에 근거해 다음앱 설치수가 개편 시작 전보다 25% 증가했고, 이용자수(UV) 역시 40% 가까이 늘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내년 말까지 카카오톡과 다음앱 사이의 콘텐츠 연결을 본격화하고 다음앱의 방대한 클릭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생활밀착형 콘텐츠를 알림과 추천을 통해 제공,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향후엔 최적화된 순서로 탭을 자동 배치해주는 시스템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 임선영 포털부문장은 “다음앱은 연간 200만명 이상의 새로운 활성 이용자를 확보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다음앱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앱으로 발전시켜 검색 경쟁력 및 광고 매출이 동반 상승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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