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시황개선에 힘입어 지난 매출액 6조7238억원, 영입이익 323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18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세 추세여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하다.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에 따라 LCD 시장은 내년 생산량에 있어 우리나라를 추월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10세대 이상 대형 LCD 패널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게 되면 대형화 추세에 접어든 TV 시장 공략이 그만큼 어려워진다. 이런 이유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TCL와 11세대 LCD 공장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결정한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2019년 영업이익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전체 TV 패널 중 OLED 비중은 10%, OLED TV 패널 중 55인치 비중은 70%, 내년에는 65인치 비중이 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CD의 경우 향후 2~3년 동안 대형 패널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이 10세대 LCD 공장을 가동하더라도 8세대 라인 업그레이드와 8K, M+ 기술을 통해 2~3년 동안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저세대 공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한상범 부회장은 “10세대 이상 LCD 투자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패널 공급 방안을 여러 가지로 준비하고 있다”며 “10세대 이상 패널에서 양산하지 않더라도 기존 8세대에서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OLED는 TV 이 외에도 자동차, 퍼블릭 디스플레이(PID), 가상현실(VR), 방송, 의료용, 조명 등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로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플라스틱 OLED(POLED)는 기존 LTPS 라인을 점차적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POLED의 설비투자 증가가 불가피하다”며 “올해 OLED 관련 투자 비중은 50%대, 내년에는 70% 수준으로 올려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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